물에 잠기는 자카르타…수도 이전 관련 연구 곧 완료
본문
인도네시아 정부가 수도를 옮기는 장기 계획을 세운 가운데, 16일 자카르타포스트는 인구 천만 명의 수도 자카르타가 세계 평균의 두 배 이상으로 빨리 물에 잠기고 있다고 보도했다. 오는 2050년이면 도시의 일부 지역이 완전히 바닷물에 잠길 것으로 예상된다.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는 세계에서 가장 빨리 물에 잠기고 있는 도시다. 지구온난화에 따른 해수면 상승과 지하수의 무분별한 사용 때문이다.
자카르타는 무분별한 지하수 개발과 고층건물 급증 등의 영향으로 매년 평균 7.5㎝씩 지반이 내려앉는 바람에 도시 면적의 40%가 해수면보다 낮아졌으며, 특히 북부 자카르타 일부 지역에서는 연간 25㎝까지 가라앉고 있다.
자카르타는 또 13개 강의 하구가 관통하는 습지에 위치해 잦은 홍수로 몸살을 앓고 있다. 특히 많은 도시 시설들이 해안에 접해 있어 지구온난화에 따른 홍수와 해수면 상승으로 인한 최대 피해지역이 되고 있다.
지하수의 무분별한 사용도 지반침하를 가속화하고 있다. 지난해 5월 자카르타 당국이 호텔과 쇼핑몰 등이 밀집한 도심 지역 땀린 거리의 80개 건물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56개 건물에 자체 지하수 펌프가 있고 33개 건물은 불법적으로 지하수를 뽑아 사용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인도네시아 정부는 올해 안에 수도 이전 예정지를 결정하고 2024년까지 공사를 마무리 짓는다는 계획을 세웠다.
CNN 인도네시아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바수끼 하디물요노 공공사업·국민주택부 장관은 지난달 기자들과 만나 국가개발계획청(Bappenas), 국토청(BPN)과 공동 진행 중인 수도 이전 관련 연구가 곧 완료된다고 밝혔다.
그는 조꼬 위도도(통칭 조꼬위) 대통령에게 늦어도 7월 전에는 연구보고서를 제출할 것이라면서 "올해 안에 수도 이전 예정지가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댓글목록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