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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패방지위원회, BDNI 은행 오너 부부 횡령 혐의 확인

사회∙종교 작성일2019-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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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부패방지위원회(KPK)는 지난 10일 1990년대 후반 아시아외환위기 당시 중앙은행(BI)이 국내 48개 시중은행에 긴급구제자금(BLBI)을 수혈하는 과정에서 대출 금액을 착복(着服)한 혐의로 뱅크 다강 나시오날 인도네시아(Bank Dagang Nasional Indonesia, 이하 BDNI)의 소유주 잠술 누르살림(Sjamsul Nursalim)씨와 그의 아내를 횡령 혐의 용의자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잠술씨는 대출의 일부를 상환하지 않아 국고에 4조 5,800억 루피아의 손실을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고 지난 11일자 현지 각지 언론이 전했다.
 
잠술씨 부부는 현재 싱가포르에 머물고 있으며, KPK의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BDNI는 외환 위기 당시 중앙 은행에서 총액 47조 2,580억 루피아의 대출을 받았다.
 
BLBI을 둘러싼 이번 횡령 사건은 2004년 해산된 인도네시아 은행 구조조정 기구(Indonesian Bank Restructuring Agency, 이하 IBRA)의 시아프루딘 전 회장과 관련된 조사의 일부인 것으로 알려졌다. 자카르타 부패 법원은 지난해 9월 시아프루딘에게 2004년 BDNI의 신용 상태를 조작한 혐의로 금고 13년, 벌금 7억 루피아의 실형을 선고했다.
 
한편 잠술씨는 현지 최대 타이어 생산업체 가자 뚱갈(PT Gaja Tunggal)의 창업자로 지난해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 주관 인도네시아 부호 순위에서 상위 36위에 선정됐다. 자산 총액은 8억 1,000만 달러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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