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도 '개고기 이슈'…"창업자금 줄 테니 직업 바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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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에서 식용으로 잡혀가는 개
"개고기 판매 이익보다 해악 더 커…창업지원금 41만원"
인도네시아의 한 지방 정부가 골칫거리인 개고기 판매 규제책의 하나로 판매상들에게 창업자금 지원을 조건으로 전업을 요구하고 나섰다.
인도네시아 중부 자바 까랑안야르(Karanganyar)의 줄리얏모노 군수는 20일 개고기 판매상들과의 간담회에서 "직업을 바꿀 수 있도록 일주일 동안 생각할 시간을 주겠다"며 "창업자금으로 1인당 500만 루피아(41만원)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일간 꼼빠스 등에 따르면 줄리얏모노 군수는 최근 '인도네시아 개고기반대 연대'(DFMI) 등 동물단체 대표들과 만난 뒤 개고기 판매 업소들을 폐점시키기로 정했다.
줄리얏모노 군수는 "개는 대중이 통상적으로 식용으로 사육하고 소비하는 동물이 아니다"라며 "개는 집을 지키거나 경찰 탐지견 등으로 활용되는 존재"라고 말했다.
이어 "개는 광견병 등 다양한 질병을 옮길 수 있는데 특히 야생의 개는 더 그렇다"며 "개고기를 노점에서 판매하는 것은 사람들을 불편하게 만들고, 개고기 판매로 얻는 이익보다 해악이 더 크다"고 덧붙였다.
그는 "개고기 판매상들이 새로운 직종을 선택해 성공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한편 더는 개고기가 판매되지 않도록 감시하겠다"고 강조했다.
줄리얏모노 군수는 개고기 판매를 금지하는 지역 규정(Perda)을 제정하기로 했다.
특히, 개고기뿐만 아니라 다른 모든 동물의 불법 포획을 금지하기로 했다.
한 개고기 판매상은 "개 1마리를 75만 루피아(6만원)에 공급받으면 통상 이틀간 팔았고, 150만 루피아(12만원)∼200만 루피아(16만원)의 이득을 얻었다"며 "내 고객들은 주로 이 지역 사람이 아니라 동자바 사람들이었다"고 꼼빠스에 밝혔다.
그는 직업을 바꾸라는 줄리얏모노 군수의 제안에 따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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