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 재난청 대변인에 애도 물결…"재난과 싸우며 암 투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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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재난 소식 트위터로 실시간 전파…"대중 사랑받은 관리"
인도네시아의 각종 재난 소식을 가장 먼저 전파해온 국가재난방지청(BNPB) 대변인이 7일 오전 폐암으로 숨져 애도의 물결이 일었다.
BNPB는 이날 트위터를 통해 "수또뽀 푸르워 누그로호(Sutopo Purwo Nugroho) 대변인(정보홍보센터장)이 중국 광저우에서 오늘 새벽 2시(현지시간) 숨졌다. 그를 위해 기도해 달라"고 밝혔다.
50세의 나이로 숨진 수또뽀 대변인은 지리학 학사, 수문학(水文學) 석·박사를 취득하고 과학기술평가응용청(BPPT)을 거쳐 2010년 11월부터 재난방지청 대변인을 맡았다.
수또뽀 대변인은 지진·화산폭발·쓰나미·산사태·홍수 등 각종 재난 발생 소식을 트위터를 통해 실시간으로 알리고, 이에 대한 정보를 대중에게 제공했다.
특히 재난 데이터와 메커니즘을 알기 쉽게 전달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그는 재난과 관련해 언론에 가장 많이 인용된 인물이자 대중의 사랑을 받은 관리라고 CNN 인도네시아와 드띡뉴스 등이 보도했다.
수또뽀 대변인은 작년 1월 "폐암 4기 진단을 받았다. 담배를 피우지 않고 몸에 좋은 음식만 먹었는데 충격적"이라고 스스로 암 판정 소식을 공개했다.
이후에도 업무를 수행하던 수또뽀 대변인은 지난 6월 15일 암이 온몸으로 전이되자 중국 광저우로 치료를 받기 위해 출국했다.
그는 출국 당일 트위터에 인도네시아 위성사진과 산불, 육지 화재 징후 데이터를 마지막으로 올렸다.
수또뽀 대변인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자 네티즌들은 "재난과 싸우며 암 투병을 해온 영웅이 떠났다", "직무에 가장 충실한 공무원이었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는 등 추모의 글을 쏟아냈다.
재난방지청에 따르면 인도네시아에서는 올 상반기에만 2천47건의 재난이 발생해 366명 사망, 24명 실종, 1천497명의 부상자가 각각 발생했다.
재난 발생 건수는 작년 같은 기간의 1천774건보다 15.4% 증가했고, 사망자·실종자 수도 209명이나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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