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꼬위 2기 행정부 출범 100일…민간 조사 결과 “지지율 70%” > 정치∙사회

조꼬 위도도(Joko Widodo, 통칭 조꼬위) 인도네시아 대통령의 제2기 행정부가 출범 100일을 맞이했다.

 

인도네시아 민간 조사 기관인 인도 바로미터(Indo Barometer)가 조꼬위 2기 출범 100일을 맞아 지난달 중순에 실시한 여론 조사에 따르면, 조꼬위 대통령의 실적에 '만족'이라고 응답한 국민의 비율은 70.1%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제1기 정부 출범 100일 후(2015년 3월)의 지지율(57.5%)을 크게 웃돈 결과다.

 

인도 바로미터에 따르면, 조꼬위 제2기 정부에서 대통령의 실적에 '불만'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27.4%에 그쳤다.

 

한편 마룹 아민(Ma'ruf Amin) 부통령에 대해서는 '만족'이 49.6%, '불만'이 37.5%로, 대통령에 비해 지지율은 크게 하락했다.

 

제2기 행정부 내각에 대해서는 '만족'이 54.4%, '불만'이 28.1%로 나타나 제1기 당시 조사한 만족도(46.8%)보다 높게 나왔다.

 

각료 지명도는 쁘라보워 수비안또(Prabowo Subianto) 국방부 장관(18.4%)이 가장 높았다. 스리 물야니 인드라와띠(Sri Mulyani Indrawati) 재무부 장관(10.6%)이 그 뒤를 이었다.

 

쁘라보워 장관은 실적이 가장 우수한 장관으로도 지명되어 응답자의 26.8%가 선택했다. 스리 장관은 13.9%, 에릭 또히르(Erick Thohir) 국영기업부 장관이 12.6%로 각각 뒤를 이었다.

 

동부 깔리만딴주로의 수도 이전 계획에 대해서도 조사했다. '찬성'이 53.8%, '반대'가 30.4%였다.

 

조사는 다단추출법(Multi-stage sampling ∙ 통계 조사에서 표본추출법의 하나. 모집단(母集團)을 몇 개의 그룹으로 나누고, 우선 그룹을 추출하여, 그 그룹에서 표본을 추출하는 것을 2단 추출법이라고 하고, 같은 방식으로 3단·4단 등 표본추출을 거듭하는 것을 말함)으로 무작위로 선출된 전국 34개주의 유권자 1,200명을 대상으로 올해 1월 9~15일까지 설문 조사를 이용한 대면 방식으로 실시했다. 유효 응답률은 95%다.

 

인도 바로미터는 수도 자카르타특별주 역대 주지사 3명에 대한 평가에 대해서도 조사했다.

 

현직 아니스 바스웨단(Anies Baswedan) 주지사는 홍수나 교통체증에 대한 정책 평가가 특히 낮아 종합적으로 가장 낮은 결과가 나왔다.

 

지난 2012~14년에 자카르타 주지사를 지낸 조꼬위 대통령과 2014~17년의 바수끼 짜하야 뿌르나마(Basuki Tjahaja Purnama, 일명 아혹) 전 주지사(현 국영 석유 쁘르따미나(PT Pertamina)의 감독 이사회 회장)는 자카르타의 홍수, 교통체증, 교육, 의료∙보건, 지역 경제의 5개 항목에서 각각 평가를 받았다.

 

아니스 주지사는 5개 항목 전체 평가에서 15%에 그쳐 조꼬위 31%, 아혹 26%를 크게 밑돌았다. 무응답 또는 '모르겠다'고 응답한 비율은 28%였다.

 

홍수에 대해 아니스 주지사를 긍정적으로 평가한 것은 4%에 불과했다. 연말연시 폭우에 의해 수도권에서 광범위하게 발생한 홍수로 아니스 주지사의 평가가 낮아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아혹에 대해서는 42%가 평가해 조꼬위의 25%를 크게 웃돌았다.

 

교통체증에 대해서도 아니스 주지사에 대한 평가는 8%로, 아혹 35%, 조꼬위 25%에 비해 크게 낮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