西누사 뜽가라서 광견병 여전히 유행…2,000건 이상 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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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견병이 유행하고 있는 인도네시아 서부 누사 뜽가라주 돔뿌(Dompu) 지역에서 지난해부터 지금까지 적어도 15명이 광견병으로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자 현지 자카르타포스트의 보도에 따르면, 개에 물렸다는 보고가 2,000건 이상에 달한다.
최근 희생자는 이 지역 리워(Riwo) 마을의 46세 여성으로, 지난해 10월 밭 작업을 하던 중 허벅지를 들개에게 물렸다.
상태가 나빠져 이달 초 4일 지역 병원에 입원했지만 다음날 사망했다. 광견병은 개나 고양이, 원숭이 등에 물린 뒤 임상적인 증상이 나타나기까지 수 개월에서 길게는 2년까지 걸릴 수 있다.
돔뿌와 숨바와(Sumbawa) 지역은 지난해 2월, 비마(Bima) 지역에는 지난해 6월 광견병 비상 사태가 선언되었다.
비상 사태 선언은 2년간 개에 물린 보고가 없으면 해제되지만, 3개 지역 모두 현재도 비상 사태가 유지되고 있다. 돔뿌에서는 지금까지 개에 물린 보고가 2,097건에 달했다. 숨바와에서는 지난 2개월간 보고가 없다.
당국은 광견병 관련 팀을 구성했지만 길 잃은 개의 개체수가 여전히 많아 힘든 상황이다.
광견병은 치사율이 100%에 가까운 무서운 질병이지만, 물린 즉시 백신 접종과 면역 혈청 투여 등의 치료를 받으면 발병을 막을 수 있다.
돔뿌 지역 보건 관계자는 “물린 즉시 비누를 사용하여 흐르는 물에 15분 정도 환부를 세척하면 바이러스를 80% 제거할 수 있다”며 즉시 병원에서 치료를 받으라고 조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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