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코로나 증상 따른 사망자 2천200명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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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발표 사망자 765명이지만, 검사 못 받은 사례 많아
인도네시아 정부가 발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사망자는 765명이지만, 실제로는 2천200명 이상이 관련 증세를 보이다 숨진 것으로 나타났다.
로이터 통신은 28일 인도네시아 34개 주 가운데 16개 주의 통계자료를 입수한 뒤 3명의 의학 전문가들과 함께 분석한 결과를 보도했다.
16개 주에서는 코로나19 감독 대상 환자(PDP) 가운데 총 2천212명이 사망했다.
PDP는 급성 호흡기 질환을 앓는 환자로 코로나19 바이러스 이외에는 다른 질병으로 설명할 수 없으나, 아직 확진 판정을 받지 않은 경우를 의미한다.
인도네시아 정부 코로나19 신속대응팀 수석 전문가 위쿠 아디사스미토는 로이터통신의 추정을 부인하지 않고, "코로나19 검사에는 시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에 감독 대상 환자 중 상당수는 검사를 받지 않았다. 이들 중 일부는 분석 결과가 나오기 전에 사망했다"고 말했다.
인도네시아 국립대의 역학 전문가 판두 리오노도 "PDP 사망자 중 대다수는 사망 원인이 코로나19 바이러스인 것으로 본다"며 "다른 확인된 사망 원인이 없다"고 말했다.
인도네시아는 진단키트 부족으로 지금까지 6만명 안팎만 검사를 받았기에, 실제 감염자와 사망자 수는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됐다.
자카르타 등 대도시의 장례업자들은 3월 들어 매장 건수가 확실히 늘었다고 말한다.
자카르타의 장례용 관 제조업자 사흐로니는 "통상 하루에 5∼7개의 관을 팔았는데, 요새는 최대 20∼30개가 팔린다"며 "해 뜰 때부터 자정까지 일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보건부 통계에 따르면 전날 기준 감독 대상 환자(PDP)는 1만9천여명, 감시 대상자(ODP)는 21만여명으로 각각 집계됐다.
인도네시아에서는 코로나19 사태 초기부터 중앙 정부와 지방 정부가 내놓는 확진자·사망자 통계에 차이가 있어서 신뢰성에 문제가 제기됐다.
조꼬 위도도 대통령은 투명하고 정확한 정보 공개를 지시했고, 신속 대응팀이 통합 시스템을 마련 중이다.
한편, 말레이시아 정부는 외국에서 입국한 자국민 1만2천670명을 검사한 결과 139명이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였고, 이들 가운데 99명이 인도네시아에서 귀국한 경우라고 발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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