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꼬위 보호 비상…접촉자 잇단 확진에 이중 검사·투명 칸막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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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니 치사율 세계 평균보다 0.8%↑…1만2천500개 마을 인터넷 깔아라"
조꼬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접촉했던 인사들이 잇달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음에 따라 대통령궁에 비상이 걸렸다.
3일 CNN인도네시아 등에 따르면 대통령궁은 "조꼬위 대통령 면담자는 코로나19 유전자증폭(PCR) 검사 음성 결과지 제출은 물론 면담 당일 신속검사를 이중으로 받을 것"이라며 "대통령과 손님의 거리를 2∼2.5m 유지하기로 하고, 테이블에는 투명 아크릴 칸막이도 설치했다"고 밝혔다.
이어 "마스크 착용과 손 씻기, 주기적 환기 등 다른 보건지침도 대통령궁에서 엄격히 지켜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꼬위 대통령은 지난 3월 국무회의에 참석했던 부디 까르야 수마디 교통부 장관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자 코로나 검사를 받아 음성 판정을 받았다.
이어 조꼬위 대통령이 지난달 16일 면담한 아흐마드 뿌르노모 솔로 부시장, 같은 달 27일 임명장을 준 이스디안또 리아우주 주지사가 잇따라 확진 판정을 받자 대통령궁이 부랴부랴 대책을 강화했다.
대통령궁은 조꼬위 대통령이 정기적으로 신속검사와 PCR 검사를 받고 있으며 건강에 이상이 없다는 입장이다.
조꼬위 대통령은 이날 주재한 코로나19 대응 회의에서 "인도네시아의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누적 11만1천여건, 사망자가 5천236명으로 치사율이 4.7%"라며 "이는 전 세계 치사율보다 0.8% 높은 수치로, 우리의 공통 숙제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 2주 동안 마스크 착용에 대한 집중 캠페인을 벌이고, 그 뒤에는 예컨대 사회적 거리 유지나 손 씻기 캠페인을 벌이길 바란다"고 지시했다.
조꼬위 대통령은 또 "코로나19 대응 정부 예산 695조 루피아(57조원) 가운데 20%만 실제 집행됐다"며 "아직도 위기의식을 느끼지 못하는 부처·기관이 있다. 이들은 반드시 해야 할 일의 우선순위를 모른다"고 질책했다.
조꼬위 대통령은 이날 '디지털화 계획'을 주제로 한 별도 회의 주재 후 "팬더믹(세계적 대유행) 기간에 공공 서비스를 위한 디지털 인프라 구축에 더 속도를 내라"며 "(낙후된) 1만2천500개 마을이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이어 "디지털화를 위해 연간 60만명씩, 향후 15년간 900만명의 디지털 인재가 필요하다"며 "디지털 인재가 성장할 수 있는 생태계를 구축하라"고 덧붙였다.
인도네시아의 코로나19 확진자는 이날 1천679명 추가돼 누적 11만3천134명, 사망자는 누적 5천302명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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