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혹 “자카르타 교통체증 해결엔 시간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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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윤활유전문 업체 캐스트롤(Castrol)가 지난 4일 발표한 “자카르타, 세계에서 가장 교통난이 심한 도시 1위”로 인해 자카르타 정부가 직격탄을 맞았다.
(관련 기사 : 자카르타 “Menang”, 교통난 세계 1위,
http://www.pagi.co.id/bbs/board.php?bo_table=economy&wr_id=3892)
이에 바수끼 자카르타특별주 주지사는 “조사결과가 그렇게 나왔다면 자카르타 교통난이 심한 것 맞다”라고 5일 주청사에서 대수롭지 않게 인정했다.
복수의 정보통에 의하면 자카르타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교통체증 해소 정책은 아직 그 빛을 발하지 못하고 있으며, 트랜스자카르타 역시 크게 달라진 점은 없어 보인다.
바수끼 주지사는 이어 10년간 시행해온 트랜스자카르타는 사실상 실패작에 가깝다며, 정류장에서 E-ticketing조차 시행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을 지적했다.
더불어 우리나라의 하이패스(Hi-pass)와 같은 고속도로 진입 시 자동결제 시스템 등 ERP(Electronic road pricing) 시스템도 효과가 미약하며, 그마저도 수디르만 과 라수나 대로에만 ‘부분설치’돼 아직 갈 길이 멀다고 재차 꼬집었다.
전문가들은 이외에도 까끼리마, 바자, 앙꼿 등이 도로변과 도로 위를 활보하는 것도 문제라고 언급했다. 자카르타 정부가 교통체증을 줄이기 위해서는 이 같은 공공교통 시스템을 위한 명확한 기준 제정이 선행되어야만 한다는 견해를 내비쳤다.
이에 바수끼 주지사는 “정책의 시행 및 결과 도출에 가장 필요한 것은 시간이다. 우선 지켜봐 달라. 현재 자카르타 정부도 교통체증 관련 정책을 담당할 주영기업을 설립하는 등 각고의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더불어 그는 “현재 목표는 2016년 말까지 계획된 정책을 단계적으로 시행해 시스템화시키고, 2017년부터 2018년 아시안 게임 전까지 효과를 극대화 하는 것”이라며 “성공적으로 시행된다면 교통체증을 상당히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한편 자동차 윤활유전문 업체 캐스트롤(Castrol)이 전 세계 78개국을 대상으로 시행한 교통체증 수준 조사 결과에 의하면, ‘자카르타’의 도로에서 차량이 ‘가다 서다’를 반복한 횟수는 연 3만 3,240회로 가장 교통체증이 심한 도시로 나타났다. 동부 자바주 수라바야시는 4위를 기록했다.
이영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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