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노백 백신, 효능 의구심에도 불구 위중증 예방에 효과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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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카이리 자말루딘(Khairy Jamaluddin)과학기술혁신부 장관이 2021년 3월 18일 시노백 바이오테크가 생산한 코로나-19 백신의 첫 번째 접종을 받고 있다. (The Jakarta Post/Twitter)
실제 말레이시아 피접종자들을 대상으로 수집된 대규모 데이터를 기반한 조사에서 시노백 코로나-19 백신이 화이자 바이오테크와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들에 비해 조금 떨어지지만 질병 예방과 방어력 측면에서 매우 높은 효능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인도네시아와 태국에서 시노백 백신접종을 완료한 의료종사자들의 돌파감염 발생 사례가 다수 보고되면서 백신 효과에 대한 의구심이 증폭되던 중 나온 이번 연구결과는 거대한 모집단을 대상으로 진행된 연구인 만큼 해당 중국 제약사의 입지와 평판 회복에 크게 일조했음은 두 말할 나위 없다.
지난 23일(목) 현지 보건 관료들 인터뷰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정부가 진행한 이번 연구에서 시노백 백신을 접종한 720만 명 중 코로나-19에 돌파감염되어 중환자실(ICU) 치료까지 받은 사람들 비율은 0,011%에 불과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한편 화이자 백신은 650만 명의 피접종자들 중 0.002%가, 아스트라제네카는 74만4958명의 피접종자들 중 0.001%가 중환자실 치료를 받아 상대적으로 더 높은 위중증 방어 효과를 보였다.
임상실험연구소(Institute for Clinical Research)의 칼라이아라수 페아리사미(Kalaiarasu Peariasamy) 이사는 조금 작은 규모인 126만 명을 모집단으로 하는 별도의 연구를 국가 코로나-19 신속대응팀과 함께 진행한 결과 모든 백신들이 브랜드에 관계없이 위중증으로 악화되거나 사망하는 사례를 각각 83%와 88% 감소시키는 효과를 보였다고 밝혔다.
이 조사에서도 접종완료자들 중 돌파감염으로 중환자실 치료를 받은 비율은 0.0066%로 매우 낮았다. 백신접종 완료자들 중 사망자 비율은 0.01%였고 대부분 60세 이상 기저질환을 가진 사람들이었다.
칼라이아라수 이사는 연구 대상인 모집단 가운데 앞서 언급한 세 가지 백신을 맞은 사람들 각각의 구성비가 실제 상황과 조금 달라 어느 정도 오차 범위가 발생한다고 덧붙였다.
말레이시아에서는 아스트라제네카가 대체로 중년 연령대에게 접종된 것에 비해 화이자와 시노백은 주로 취약계층에게 집중되었다.
해당 조사가 진행되던 시점을 기준하여 2021년 4월 1일부터 5개월 남짓 기간 동안 실제로 1,450만 명이 접종을 완료했는데 해당 연구의 모집단에는 이보다 적은 비율의 아스트라제네카 접종자들이 포함되었다는 것이다.
한편 말레이시아 정부는 지난 7월, 당시 정부가 보유한 시노백 백신 재고가 소진되면 더 이상의 시노백 접종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백신접종 프로그램 진행을 위한 다른 백신들의 공급량이 충분하다는 이유 때문이었다.
시노백 백신은 중국, 인도네시아, 태국,브라질 등 많은 국가에서 채택되어 접종이 진행되었고 해당 제약사는 이번 달 초, 자국 사용량을 포함해 총 18억 회 분의 백신을 생산해 공급했다고 밝힌 바 있다.
최근 업데이트에 따르면 말레이시아는 총 3,200만 명 인구 중 58.7%가 두 차례 백신접종을 완료했고 최소 한 차례 이상 접종한 사람들은 68.8%에 이른다.[자카르타포스트/자카르타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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