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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3차 대유행 우려 속에 부스터샷 준비하는 인도네시아 정부

보건∙의료 작성일2021-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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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카르타 따만앙그렉 몰에서 진행된 백신 접종 현장(사진=자카르타경제신문)
 
인도네시아 정부는 언제 닥칠지 모를 코로나-19 3차 대유행을 대비해 유-무료 부스터샷 접종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코로나 신속대응팀을 이끌고 있는 아이를랑가 하르따르또(Airlangga Hartarto) 경제조정장관은 27일(월) 비대면 기자회견을 통해 3차 대유행을 대비한 완충 장치로서 부스터샷 프로그램을 보다 구체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 골까르당 총재이자 차기 대선 주자로 거론되는 아이를랑가 장관은 정부 정기지원수혜자(PBI) 8,740만 명, 국가건강보험 프로그램 상 비급여 노동자 3,000만 명, 11-12세 아동청소년 440만 명에게 무료 부스터샷을 접종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부스터샷을 위한 1억 3,720회 분 백신은 정부 예산으로 구매할 예정이다. 그러나 9,300만 명은 돈을 내고 부스터샷을 접종해야 하며 유료 부스터샷의 접종 가격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인도네시아는 지난 7월 중순 수천 명의 사망자를 발생시키며 자바 지역 의료시스템을 붕괴 직전까지 몰고 간 델타 변이 코로나바이러스 감염폭발을 대체로 성공적으로 통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델타 변이가 몰고 온 2차 대유행 당시 하루에 5만 명씩 발생하던 신규확진자들도 최근 몇 주 사이 천 명에서 5천 명 사이로 대폭 줄어들었다.
 
그러나 코로나 이전으로 경제를 안전하게 되돌리려는 국가적인 노력이 계속되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3차 대유행 가능성을 언급하며 정부와 국민들에게 보다 철저한 주의를 촉구하고 있다.
 
그간 진행된 여러 연구결과에 따르면 시노백을 비롯한 상당수 브랜드의 코로나-19 백신이 접종 후 수개월이 지나면 그 효능이 감소되는 것으로 나타나, 아직 많은 가난한 나라들이 자국민들에 대한 기본 백신접종도 마저 마치지 못한 상태에서 다수의 선진국들이 부스터샷 접종을 이미 시작한 상태다.
 
부디 구나디 사디킨(Budi Gunadi Sadikin) 보건부 장관은 2022년 1월까지 현재의 기본 백신접종 프로그램이 완료되면 곧바로 부스터샷 접종을 시작할 계획임을 밝혔다.
 
그는 지난 8월 25일 건강사회보장공단(BPJS Kesehatan)을 인용하면서 국민들은 공공보건시스템을 통해 유료 부스터샷 접종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으며 접종 비용은 미화 7불(10만 루피아,약 8천 원)을 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부스터샷이 필요없다는 견해
현재 인도네시아 정부는 공식적으로 일반 대중을 대상으로 한 부스터샷 접종을 하지 않고 있으며 방역 최전선의 보건 근로자들에게만 제한적으로 접종하고 있음을 재확인했다.
 
보건부 시티 나디아 따르미지(Siti Nadia Tarmizi) 대변인은 지난 27일(월) 자카르타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혹시 자신이 의료근로자가 아닌데도 누군가 다가와 부스터샷을 제안한다면 보건부에 신고할 것을 당부했다.
 
정부는 기본 접종과 부스터샷을 막론하고 유료 백신접종 프로그램을 언제부터 시작할 것인지 아직 결정하지 않은 상태다. 시티 대변인은 상황이 가변적이서 아직 해당 정책에 대한 검토가 진행중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감염학자들은 지금은 정부가 대중을 대상으로 하는 두 번의 기본접종에 총력을 기울여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
 
인도네시아 국립대학교(UI) 감염학자 빤두 리오노(Pandu Riono)박사는 팬데믹 통제를 위한 정부의 의무에 해당하는 두 번의 무료 기본접종 시행이 반드시 우선되어야 하는 상황에서 부스터샷 고려는 시기상조라고 지적했다.
 
돈을 내고라도 부스터샷을 맞겠다는 사람들이 물론 있겠지만 사실 전국민 대상의 부스터샷 필요성이 과학적으로 증명되지도 않았으므로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한편 여론조사업체 인디까또르 뽈리틱(Indikator Politik)의 최근 조사에서 최소 열 명 중 세 명이 돈을 내고라도 부스터샷을 맞을 용의가 있다고 답했다.
 
9월 17일에서 21일 사이 전국 1,200명 남녀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돈을 내고 부스터샷을 맞겠다는 응답자는 34.2%로, 돈을 내고 기본접종을 받겠다고 대답한 응답자 31.3%보다 조금 높게 나타났다.
 
하지만 응답자의 과반이 넘는 사람들(53.9%)은 모든 접종이 무료로 진행되어야 한다고 답했다.[자카르타포스트/자카르타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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