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주와 직원 모두 선호하는 재택근무, 계속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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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택근무(WFH)가 인도네시아 기본 사업운영 형태의 하나로 편입되어 장기적, 어쩌면 영구적인 원격근무 패턴으로 자리잡아가면서 팬데믹 억제수단 이상의 시스템으로 거듭나고 있다고 자카르타포스트가 26일 보도했다.
자문감사기업 언스트앤 영(Ernst & Young)의 2021년 동남아시아 재택근무 트랜드 조사에 따르면, 풀타임 출근 근무를 선호하는 직장인들은 15%에 불과했고 원격근무를 원하거나 어느 쪽이든 상관없다는 응답자들은 각각 29%와 32%로 나타났다.
같은 조사에서 응답자의 60%는 만일 회사가 재택근무 선택지를 제공하지 않을 경우 퇴사할 것이라고 답했다.
반둥에 사는 29세의 사티야는 팬데믹이 끝난 후에도 재택근무 정책이 지속되길 선호하며 만약 현 직장이 재택근무를 채택하지 않는다면 퇴사할 용의도 있다고 밝혔는데 실제로 그는 지난 달 전 회사의 관리자가 다시 전원 출근 방침을 밝히자 그곳을 퇴직해 현재 회사로 이직한 상태다.
사티야는 재택근무의 장점으로서 매일 2-3시간씩 출퇴근에 소요되는 시간을 절약할 수 있고 사무실 내의 불필요한 인간관계에 얽매일 필요가 없다는 점을 들었다. 다른 동료들과 온라인으로 교류하는 방법으로 활기를 유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인력관리협회(PMSM) 헤리얀토 아궁 푸트라(Heriyanto Agung Putra) 회장은 이러한 재택근무 요구가 기본적으로 수용 가능하며 늘어나는 원격근무 요구에 인력관리부처가 부응해 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이러한 트랜드가 매우 긍정적이며 앞으로 수 년간 유지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실제로 서비스업과 기술분야 기업들을 중심으로 이러한 트랜드를 적극적으로 수용하는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다. 회사와 직원들 모두에게 이익이 되기 때문이다.
회사 입장에서는 재택근무를 도입한 기간 동안 교통비, 식대, 사무용품 등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었고 심지어 사무공간을 축소해 임대료를 절감하는 효과도 적지 않았다.
헤리얀토 회장은 직원들 역시 재택근무를 통해 가족과 함께 하는 시간을 늘리면서 삶의 질을 높이고 출퇴근 비용을 절감하는 등의 혜택을 보았다고 평가했다.
멀티다야 테크놀로기 누산라타(PT MultidayaTeknologi Nusantara)의 마케팅 본부장 갈리 파우잔(Galih Fauzan)은 회사가 직원들에게 근무 장소를 스스로 선택하도록(work from anywhere-WFA)한 후 괄목할 만한 생산성 증대를 이루었고 직원들의 정신건강 측면에서도 긍정적이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인도네시아 인사실무자협회(Asphri) 요스미날디(Yosminaldi) 회장은 제조업 등 재택근무가 불가능한 기업들이 아직 많다고 지적했다. 그는 직장출근 근무가 직원들에게 업무 자극을 주고 국가경제에도 도움이 된다는 측면에서 재택근무를 선호하지 않는 쪽이다.
한편 부동산조사업체인 인도네시아 부동산감시(IPW)의 CEO 알리 뜨랑한다(Ali Tranghanda)는 재택근무의 트랜드가 이미 오래 전부터 시작되었는데 그것이 팬데믹을 통해 가속화된 것뿐이라고 보았다.
2020년 IPW가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응답회사의 30%가 팬데믹 후에도 재택근무를 지속할 것이라 답했고 업무 효율성과 경비 절감을 그 이유로 들었다. 현재 그 수치는 더 늘어났을 수도 있다.
그는 이로 인해 지난 2년 동안 된서리를 맞은 사무실 임대시장이 더욱 얼어붙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자카르타포스트/자카르타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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