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카르타 주지사 직무대행에 조코위 측근 지명…대통령실 사무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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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사무처장(Kasetpres) 헤루 부디 하르또노 ( 사진=꼼빠스닷컴/대통령 사무국 자료)
인도네시아 조코 위도도 대통령은 자카르타 주지사 직무 대행으로 대통령실 사무처장(Kasetpres)헤루 부디 하르또노 (Heru Budi Hartono)를 지명했다.
이로서 헤루는 2022년 10월 16일 퇴임하는 아니스 바스웨단 자카르타 주지사의 자리를 한동안 대신하게 된다. 자카르타 주지사 직무대행의 임기는 2024년 11월 지방선거를 통해 다음 민선 주지사가 뽑힐 때까지다.
해당 인선에 대한 결정은 지난 7일(금) 자카르타 대통령궁에서 최종 평가팀의 회의 결과 나온 것이라고 7일 꼼빠스닷컴이 보도했다.
바로 얼마 전까지만 해도 헤루 사무처장 외에도 자카르타 주정부 지방사무처장 마룰라(Marullah)와 내무부 정치내무국장 바키띠아르(Bachtiar)의 이름도 함께 후보로 거론되고 있었는데 전격적으로 헤루 사무처장이 낙점을 받았다.
앞으로 민선 주지사 대신 2년여 기간 동안 자카르타를 운영하게 될 헤루 부디 하르또노에 대해 알아보자.
하지만 정부와 국회가 왜 그리했는지 몰라도 지방선거 시기를 조정해 민선 지자체장들 임기가 끝난 후 일정기간 공석이 생기게 만들었으면, 국민들 표를 얻어 선출된 권력이 임기를 연장해 해당 기간을 채우도록 하지 않고 민선 지자체장과는 어떤 철학이나 정치적 신념도 공유하지 않는 인물, 오히려 현 정부의 입맛에 맞는 인물을 일방적으로 직무대행으로 임명해 1~2년이라는 짧지 않은 기간 지자체를 운영하도록 하는 것이 과연 타당한 것인가부터 생각해 보아야 한다.
2019년 선출된 아니스 바스웨단 주지사가 지난 4년간 일군 모든 것을 정부가 지정한 직무대행 주지사가 과연 그 취지와 철학을 승계할 수 있을까? 아니면 정부의 취향에 맞춰 지자체를 리셋하게 될 수도 있는 상황인데 정치권이나 일반 시민들은 이 상황을 그리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는 분위기다.
헤루 부디 하르또노의 약력
헤루 부디 하르또노는 자카르타 주정부에서 여러 직책을 역임한 경력이 있어 주정부 행정에 문외한이 아니다. 그는 1993년 북부 자카르타 시장의 특별보좌관으로서 지차체 근무 경력을 시작했다.
그는 매년 승진하며 여러 부서 업무를 익혔고 2013년에는 자카르타 주정부의 지방 및 해외협력 위원회 위원장을 맡기도 했다. 그가 해당 직책을 맡고 있을 때 당시 자카르타 주지사였던 조코 위도도 대통령과 가깝게 지내기 시작했고 이후 승승장구했다.
2014년에는 조코위가 그를 북부 자카르타 시장에 임명했는데 그는 1년만 그 자리를 지켰다. 2015년에 지방재정자산국장이 되어 다시 자카르타 주정부로 돌아왔기 때문이다.
그는 십수 년 자카르타 주정부에서 일하면서 당시 부주지사로서 이후 조코위가 대통령이 된 후 주지사로 승격된 바수키 짜하야 뿌르나마(아혹)과도 유대관계를 가졌다.
아혹의 측근이 되면서 다음 선거에서 아혹의 부지사 후보로까지 거론되었지만 2017년 아혹이 독립채널로 주지사 선거에 출마하려 하면서 이 계획은 무산되었다. 동부 블리뚱 군수를 역임한 바 있던 아혹은 다른 정당을 통해 자롯 사이풀 히다얏과 러닝메이트가 되면서 헤루는 낙마하고 말았다.
그러나 2017년 7월 그는 대통령실 사무처장으로 발탁되어 다시 조코위 대통령 밑에서 일하게 되었다. 근무 장소만 자카르타 주정부에서 대통령실로 바뀐 것이다. 대통령실 사무처장으로 5년간 일한 후 이제 자카르타 주지사 직무대행으로 지명됐다.
결국 자카르타 주정부는 조코위 주지사-아혹 부지사 시절로 돌아가는 것처럼 보인다. 아혹을 꺾고 아니스가 주지사로 선출되었다가 제때 선거가 치러지지 않아 부득이 공백이 된 그 자리에 당시 패배했던 아혹의 사람을 2년씩이나 직무대행으로 넣는 것이 과연 정당한가 하는 것은 짚어봐야할 문제다.
재산신고
그가 공직자재산신고(LHKPN)를 한 금액은 320억 루피아(약 29억6,500만 원)이다.
그는 자카르타, 브까시, 까라왕 등 여러 지역에 토지와 건물을 가지고 있는데 그 가치는 234.5억 루피아(약 21억7,300만 원)이다. 즉 재산의 3분의 2가량이 부동산이란 얘기다.
그가 가진 7대의 차량은 13억 루피아(약 1억2,000만 원) 상당이며 유동자산규모는 6억 루피아(약 5,600만 원) 정도다. 유가증권은 약 370만 루피아(약 34만 원), 현금과 예금은 126억7,000만 루피아(약 11억7,410만 원)로 보고됐다.
하지만 여기에 61억 루피아(약 5억6,500만 원)의 채무가 있어 총 자산은 약 320억 루피아(약 29억6,500만 원)이 된다.
작년에는 258억 루피아(약 23억9,100만 원)가 보고되었으므로 1년 사이 60억 루피아(약 5억5,600만 원)가량 재산이 증식된 것으로 나타났다.[꼼빠스닷컴/자카르타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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