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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쟁민주당 “방 빼! “vs 나스뎀당 “안 빼!”

정치 작성일2022-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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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쟁민주당 하스또 크리스띠얀또 사무국장(왼쪽) / 나스뎀당 부당대표 아흐맛 알리
 
인도네시아 투쟁민주당(PDI-P)이 아니스 바스웨단을 2024년 대선 후보로 지명한 나스뎀당에 대해 ‘자체 대선 주자를 마음대로 먼저 정해버린 ‘파란색’당을 조코위 연정에서 축출’해야 한다고 발언했다.
 
나스뎀당의 로고 색상인 ‘파란색’을 언급하며 나스뎀당이 2024년 대선후보로 아니스 바스웨단을 지명한 것을 일종의 반역 행위로 간주한 것으로 보인다.
 
9일 꼼빠스에 따르면, 나스뎀당 아흐맛 알리 부당대표는 이에 대해 나스뎀당이 2024년까지는 반드시 조코 위도도 대통령 연립 정부와 함께 할 것이라며, 조코위-마루프 정권에 대한 나스뎀당의 맹약이 2024년까지라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나스뎀당이 차기 대선후보를 지명하는 것은 현재 참여하고 있는 연정에서의 포지션과는 아무 관계가 없다는 입장이다. 조코위 대통령의 임기는 2024년 끝나는데 나스뎀당은 조코위 측과 2024년 이후에는 다른 계약이 맺어진 것이 없다는 것이다.
 
“2024 대선은 조코위 대통령 이후를 맡을 대통령 후보를 뽑는 선거다. 우린 (현 정권에 저항하는 것이 아니라) 차기 대통령 후보를 지명한 것일 뿐.” 이라며 오히려 파란색 당을 연정에서 배제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투쟁민주당의 진의를 따져 물었다.
 
그는 현 정권이 조코위의 정부지 투쟁민주당의 정부가 아니므로 연정 내 정당들이 각각 서로의 결정을 존중해야 하는 지혜를 가져야 한다고 투쟁민주당의 날선 반응을 비난했다. 결국 투쟁민주당이 나스뎀당의 해당 행보를 문제삼을 하등의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반대로 나스뎀당 역시 투쟁민주당이 어떤 결정을 내리든 그 결정을 존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투쟁민주당 하스또 크리스띠얀또 사무국장은 아니스 바스웨단의 대선출마 선언을 1945년 11월 10일 사건에 비유했는데 이는 호텔 야마토에서 네덜란드 국기의 파란색 부분을 뜯어낸 장면을 연상시킨 것이다.
 
야마토 호텔은 현재 수라바야 뚠중안 거리(Jl. Tunjungan) 거리에 있는, 식민지 시대 정취가 물씬 풍기는 마자빠힛 호텔(Hotel Maja Pahit)의 1942-1945년 일본군 강점기 당시 옛이름으로 수까르노가 독립선언서가 낭독된 후 강제수용소에서 해방된 네덜란드인들 일부가 야마토 호텔에 네덜란드 국기를 달고 파티를 벌이다가 일단의 민족주의자들과 충돌해 결과적으로 인도네시아 독립전쟁사에 가장 치열한 전투로 꼽히는 ‘수라바야 전투’의 기폭제가 된 곳이다.
 
수라바야 전투는 실제로 한 달 가까이 지속되었는데 그곳에서 인도네시아 측의 가장 많은 전사상사가 나온 1945년 11월 10일을 기려 인도네시아는 11월 10일을 우리나라의 현충일 격인 ‘영웅의 날’(Hari Pahlawan)로 기념하고 있다.
 
하스또 사무국장은 그 1945년 11월 10일 사건의 그림을 2022년 인도네시아군 창설기념일(10월 5일)을 축하하는 의미로 10월 9일(일) 중부 자카르타 투쟁민주당 원내 사무실에 설치했다.
 
▲10월 9일(일) 중부 자카르타 투쟁민주당 원내 사무실의 11월 10일 수라바야 전투 장면을 그린 그림 앞에 선 하스토 크리스티얀토 투쟁민주당 사무국장(왼쪽) (KOMPAS.com/ADHYASTA DIRGANTARA) 
 
해당 그림 속에는 수하르또 초대 대통령부터 수디르만 당시 전군사령관까지 여러 인물들이 등장한다. 그 그림 한 가운데에 그려진 야마토 호텔에 찢어진 네덜란드 국기가 휘날리고 있다.
 
“여기 붕까르노, 수디르만 대장군, 우립 수마르죠 장군, 붕 또모도 있습니다.” 하스또는 그림 속 인물들을 소개했는데 왼쪽에서 두 번째 가똣 수브로또 장군을 빼먹었다.
 
그는 그림 속에서 사람들이 네덜란드 국기의 파란색을 뜯어내는 장면을 가리키며 문제의 발언을 했다.
 
“네, 파란색은 원래 네덜란드의 색깔이었죠. 지금 파란색은 다른 곳에도 있습니다. 아니스한테도 파란색이 많이 묻었죠.” 아니스가 나스뎀당의 대선후보 지명 받은 것을 빗댄 것이다.
 
그는 거기서 멈추지 않고 그 파란색을 이제 조코 위도도 대통령의 연정에서도 뜯어내야 한다고 말하기에 이른다.
 
“과거 독립투사들이 네덜란드 국기에서 파란색을 뜯어냈듯, 우리도 조코위 정부에서 파란색을 뜯어내야 합니다. 자체 대선후보를 자기들 멋대로 지명한 놈들을.”
 
하스또 사무국장의 이 발언은 선을 넘은 것이 분명하다. 아니스를 대선후보로 지지했다고 해서 나스뎀당이 저런 소리를 듣는 것은 매우 부당한 일이다.
 
하지만 나스뎀당이 대선판 입장권을 얻기 위해 원래 계획한 대로 향후 야당인 복지정의당, 민주당과 손을 정당연합을 결성할 경우 야당과 손잡은 그들이 조코위 연정에 남는 것이 분명 자연스러워 보이진 않을 것이다.[꼼빠스닷컴/자카르타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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