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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국립도서관의 ISBN 새로운 발급 규정 논란

문화∙스포츠 작성일2022-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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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국립도서관(드띡닷컴)

인도네시아 국립도서관(Perpusnas)이 ISBN 발급업무와 관련해 ISBN을 신청한 도서들의 내용을 보다 구체적으로 들여다보고 발급여부를 선별적으로 결정하는 새로운 규칙을 내놓았다.
 
새 규칙의 주된 목적은 ISBN 발급에 더욱 신중을 기하겠다는 것이지만 표절 작품의 경우 출판사들의 서로 자기 것이 오리지널이라며 싸우는 상황을 상정해 표절 작품에 대한 ISBN 발급을 제한하겠다는 취지의 규정이 일부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해당 내용은 2022년 6월 22일 M 샤리프 반도 도서관장이 서명한 ISBN 서비스에 대한 2022년 국립도서관 규칙(Perka) 5호 제9조 (2)항에 다음과 같이 담겼다.

제9조
(2) (1)항에 언급된 구비서류들은 다음과 같다.
a. 신청자의 레터헤드 양식에 대표의 서명과 회사의 직인이 찍힌 ISBN 등록신청서
b. 인지(materai)를 붙여 작가의 오리지널 작품임을 공식적으로 증명하는 서류
c. 출판 직전 편집 최종본의 pdf 확장자를 가진 휴대용 문서형식 사용할 것.
d. 저작권자의 번역허가 서류 (해당 사항 있는 도서에 한함)
e. 출판권 이양서 (해당 사항 있는 도서에 한함)

국립도서관 측은 이번 새로운 ISBN 발급규정을 통해 출판 품질을 높이기 위한 것이란 입장이다.
 
또한 도서 복제나 표절은 반드시 근절되어야 하는 행위인데 국립도서관 역시 ISBN 발급과정에서 표절 여부를 판단하여 ISBN 발급을 제한하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에 대해 한국에도 번역서가 소개된 ‘호랑이 남자’, ‘아름다움, 그것은 상처’를 쓴 현지 유명 소설가 에까 꾸르니아완(Eka Kurniawan)이 문제점을 지적했다. 그는 무이 뿌스타카(Moooi Pustaka)라는 자신의 출판사도 운영하고 있다.

그가 지적한 문제점은 해당 도서가 오리지널 작품임을 확인하는 진위 확인서를 요구하는 부분이다. 국립도서관은 인지를 붙인 진위확인서를 요구하는데 인도네시아 국내에서만 파는 인지(materai)를 외국에서 무슨 수로 구하냐는 것이다.
 
심지어 국내 작가 작품들의 경우에도 작품의 오리지널 여부는 작가와 출판사 사이에서 논할 문제이지 국립도서관이 그걸 문제삼아 ISBN을 발급하니 마니할 문제가 아니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국립도서관은 그간 실제로 출판사들이 서로 표절했다고 주장하는 경우가 심심찮게 일어났기 때문에 국립도서관에서 이와같은 조치를 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몇 개월 전에도 두 개의 출판사가 서로 다른 제목, 다른 출판사, 다른 저자의 작품으로 등록되었지만 내용이 동일해 표절 시비가 붙었는데 관행에 따라 두 책 모두에게 이미 ISBN을 발급해 준 국립도서관이 강력한 항의를 받았다는 것이다.
 
이후 국립도서관은 도서 내용을 자세히 들여다보고 선택적으로 ISBN을 발급하라는 요구를 받고 있었다.

한편 외국작가 작품의 경우엔 진위증명서로서 관련 계약서를 첨부하면 되며 계약서를 첨부하기 곤란할 경우 최소한 출판사와 외국저자 또는 저자의 대리인으로서의 상대국 출판사나 에이전시와의 협력관계를 증명하는 서류로 대체할 수 있다고 국립도서관 측이 설명했다.[드띡닷컴/기사 제공=배동선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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