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 경찰위원회, `별들의 전쟁` 경찰조직 내 부패 조사 착수
본문
지난 10월 14일 전국 지방경찰청장과 경찰서장들이 대통령궁으로 소환되어 잇단 경찰연루 범죄에 대해 질타를 받았다.(사진=안따라/Sigid Kurniawan)
인도네시아 경찰청 최고위 장성급 간부를 범죄 사실에 연루시키라고 교사받았다는 전직 경찰관의 증언과 함께 수면 위로 드러난 경찰 고위층의 이른바 ‘별들의 전쟁’에 대한 발언이 일파만파를 일으키는 가운데 국가경찰위원회(Kompolnas)는 불법 광산사업에 경찰이 연루된 사건을 철저히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국가경찰위원회 위원장을 겸하고 있는 마흐푸드 MD 정치사법치안조정장관은 지난 7일 회의에서 경찰조직 내부의 관련 정보를 확인하고 이에 대해 경찰의 조사진행 상황을 모니터링하라고 위원들에게 지시했다.
그가 동부 깔리만딴에서 불법 광산사업을 통해 벌어들인 수입의 일부인 60억 루피아(약 5억2,300만 원)를 경찰청 범죄수사국장 아구스 안드리안또(Agus Andrianto) 치안정감에게 뇌물로 바쳤다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었다.
하지만 얼마 후 이스마일은 자신이 예의 경찰 3성 장군에게 돈을 주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라고 공식적으로 부인하는 또 다른 동영상을 게시했다. 지난 2월 첫 번째 동영상은 경찰청 내무국 감찰과장 헨드라 꾸르니아완 경무관의 협박과 사주를 받아 만든 것이라며 내용을 번복한 것이다.
문제의 헨드라 경무관은 이른바 J순경 계획 살인사건의 공범으로 기소되어 수사 방해 혐의로 불명예 파면된 인물이다.
현재 경찰은 피살당한 J 순경의 직속 상관이었던 페르디 삼보 전 치안감이 살인을 주도했고 초동수사에 나선 십 수명의 경찰관들과 공모해 사실을 왜곡, 은폐하려 했다는 충분한 증거를 확보한 상태다.
아구스 치안정감은 경찰청 차장 가똣 에디(Gatot Eddy) 치안정감이 직접 지휘하여 경찰청 내사감찰국(Irwasum)과 함께 구성한 특별수사팀의 한 축을 맡아 페르디 삼보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인물이다.
결과적으로 지난 2월 이스마일을 사주해 자신을 매장시키려 했던 세력, 즉 페르디 삼보와 헨드라 꾸르니아완 등 경찰청 내무국 핵심인물들의 목줄을 이제 아구스 치안정감이 틀어쥐게 된 형국이다.
그런 상황에서 이스마일 볼롱의 그 2월에 만든 동영상이 뜬금없이 최근 급속히 소셜미디어를 통해 퍼지며, 이제 막 회심의 칼을 휘둘러 경찰 조직 내 적대적 세력들 목을 날리려는 아구스 치안정감에게 불의의 일격을 가한 것이다.
마흐푸드 장관은 경찰 고위간부들이 서로의 치부와 비밀을 폭로하는 치열한 상쟁의 징후가 보인다고 언급했다.
비록 이스마일 볼롱이 아구스 치안정감에 대한 자신의 발언을 취소했지만 마흐푸드 장관은 부패척결위원회(KPK)와 조율해 이스마일의 최초 주장에 대한 수사를 계속하도록 했다.
이와 별도로 알베르뚜스 와휴루단또(Albertus Wahyurudhanto) 위원은 지난 7일 국가경찰위원회가 관련 경찰 당사자들을 불러 부패 혐의해 대해 직접 질문할 계획임을 밝혔다.
부패척결위원회 알리 피크리(Ali Fikri) 대변인은 KPK가 언제든 광산 마피아 척결에 힘을 보탤 준비가 되어 있다며 마흐푸드 장관의 발언을 환영했다.[자카르타포스트/자카르타경제신문]
댓글목록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