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랜스자카르타 교통카드 이중 차감 의혹, KPK 조사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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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랜스자카르타 탭인-탭아웃 의무화(출처=트위터@PT_Transjakarta)
인도네시아 부패척결위원회(KPK)는 트랜스자카르타(Transjakarta) 이용 승객들이 승차할 때는 물론 하차할 때에도 기기에 교통카드를 찍을 때마다 잔액이 매번 차감된다는 의혹에 대해 조사에 나선다고 15일 꼼빠스닷컴이 보도했다.
해당 의혹을 제기한 자카르타시 교통위원회(DTKJ) 전 위원인 무사 에미우스(Musa Emyus)는 이같은 승객의 교통카드 잔액 부정차감 비리로 자카르타 시민들이 전체적으로 하루 16억 루피아(약 1악3,500만 원)의 손해를 입고 있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KPK 공보부장 알리 피끄리는 지난 15일 KPK 민원팀이 즉시 초동 조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KPK는 현재 보고서를 검토하는 단계이며 곧 추가 정보를 찾기 위한 조사에 착수하게 된다. 그 결과 무사 에미우스의 고발이 부패형사 범죄에 해당하는 사건으로 판명되면 KPK가 사건수사를 담당하게 된다.
고발된 트랜스자카르타(PT Transjakarta)의 부패 혐의가 KPK의 정식 수사대상이 되기 위해선 아직 추가적인 정보와 증언 수집이 필요한 상태다.
무사 에미우스의 해당 고발 요지는 트랜스자카르타 버스에 한 번 승차하면 탈 때와 내릴 때 두 번, 교통카드에서 이중으로 요금이 빠져나간다는 것이다.
내릴 때에도 반드시 카드를 찍도록 규정이 바뀐 것은 최근의 일이다.
무사는 그렇게 빠져나간 돈이 어떻게 흘러가느냐에 더욱 주목했다. 이는 트랜스자카르타의 결제 게이트웨이가 자카르타 주정부 산하 시영은행인 DKI 은행(PT Bank DKI)을 통하지 않기 때문이다.
지난 14일(월) KPK 사옥 메라뿌띠 건물에서 기자와 만난 무사 에미우스는 하루 80만 명이 트랜스자카르타를 사용하는데 한 사람 당 2,000 루피아씩만 추가로 차비를 냈다면 그 총액은 하루 16억 루피아에 이르는 큰 금액임을 강조했다.
무사는 트랜스자카르타의 해당 결제 금액은 결제 게이트웨이 허가를 가진 DKI 은행을 통하는 것이 정상인데 실제로는 제3자와 협업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즉 트랜스자카르타가 시민 개인으로부터 눈에 잘 띄지 않는 2,000루피아씩을 십시일반 빼내 어마어마한 목돈을 만들어 신뢰성이 확보되지 않은 게이트웨이 업체를 통해 어딘가로 흘려보내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한 것이다.
이에 앞서 트랜스자카르타는 승객들이 승하차 할 때 반드시 전자화폐카드(KUE)를 판독기에 찍도록 의무화하여 지난 10월 4일부터 시행했다.
따라서 하차할 때 카드를 찍지 않는 승객들은 카드가 차단되어 트랜스자카르타 서비스를 사용할 수 없게 된다.
무사의 고발이 사실이라면 이는 매우 중대한 범죄로 비화될 수 있다. 트랜스자카르타에 대한 감독 책임이 자카르타 주정부에 있는 만큼 해당 시행일 이후인 10월 16일에 퇴임한 아니스 바스웨단 전 자카르타 주지사도 이 사건에서 완전히 자유로울 수 없게 된다.[꼼빠스닷컴/자카르타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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