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인도네시아 최고의 책 10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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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미라 바스타리의 작품들
드띡닷컴이 2022년 가장 많은 관심을 모았던 도서 10권을
선정했다
1. ‘달콤한 가계대출(Home Sweet Loan)’ - 알미라 바스타리(Almira Bastari)
알미라 바스타리(Almira Bastari)는 도서계의 로코 여왕(로맨틱 코미디의 여왕)이란 수식어가 따라붙는데 수입은 빡빡하지만 자카르타에
집을 얻고자 노력하는 칼루나(Kaluna)의 이야기를 담은 ‘달콤한
가계대출(Home Sweet Loan)’을 2022년 초에
출간했다.
소설 속 칼루나는 서른을 넘긴 나이에 자카르타의 도시 속 사람들의 삶이 품고 있는 아이러니를 보여준다. 알미라는 적당한 집을 사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친구들과 친척들의 모습에서 이 소설의 영감을 받았다.
그녀에겐 쭝쁘렛 여왕(Ratu Cungpret)이란 별명도 붙어 있다. 쭝쁘렛(Cungpret)은 까쭝 깜쁘렛(Kacung Kampret)의 줄임말로 생계나 승진을 위해 일하는 것이 아니라 원하는 바를 이루고 나면 곧바로
사직하는 젊은이들을 뜻하는 신조어다.
그런 별명이 붙은 이유는 <사표 써!(Resign!)>의 프리오더가 대박을 내면서부터다. 그 책은 프리오더가 시작되고 불과 몇 분 사이 800권이 팔릴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고 한 달 만에 4쇄를 찍었다. 그녀는 이외에도 ‘멜번(웨딩)’(Melbourne (Wedding))과 ‘차량홀짝제(Ganjil-Genap)’ 등의 작품을 썼다.
2. ‘자바땅의 이집트 주술(Sihir Mesir di Tanah Jawa)’ – 자바땅
이야기(Kisah Tanah Jawa)
다양하고도 신비로운 초자연적인 전설, 역사, 신화를
탐구하는 유튜브 채널 팀으로 시작된, 그래서 필연적으로 ‘자바땅의
이야기(Kisah Tanah Jawa)’라는 이상한 작가명을 갖게 된 해당 팀이 그 내용을 책으로도
출판해 큰 성공을 거두었다.
2022년 초에는 ‘자바땅의
이집트 주술(Sihir Mesir di Tanah Jawa)’과 ‘악마들의
주장(Setan-setan Mengugat)’을 출간했다.
‘자바땅의 이집트 주술’은 이집트의 다양한 주술들을 유럽에서 온 댄델스(Daendels)의 이야기와 엮었다.
헤르만 빌렘 댄델스(Herman Willem Daendels)는 18세기 중반~19세기 초의 네덜란드의 정치가이자 장군으로 당시 동인도라
불렸던 인도네시아에서 1808-1811년 기간 동안 제36대
총독을 지냈다. 그는 바타비아를 중심으로 많은 일을 했는데 그중 가장 대표적인 것은 지금도 인도네시아의
주요 간선도로 중 하나로 사용되고 있는 북부 해안을 따라 건설한 우편도로(Jalan Pos Jaya)다.
3. ‘달을 흔든 바장 소년(Anak Bajang Mengayun Bulan) - 신두나타(Sindhunata)
40년간의 공백을 깨고 새 책을 낸 작가 신두나따(Sindhunata)는 당연히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바장 아이(anak Bajang)의 이야기는
와양 그림자 인형극에 등장하는 잘 생기고 용감한 수만뜨리와 건장한 체구에 마력까지 갖추었지만 못생긴 수끄라소노
(Sukrosono)에 대한 이야기다.
신두나따는 고대 자바어로 된 원본 이야기를 현대 인도네시아어로 풀어냈다.
이 이야기를 잠깐 소개하자면 수끄라소노와 수만뜨리는 서로 우애가 두터워 항상 함께 다녔지만 형인 수만뜨리는 자기에게 붙어 다니는 못생긴
동생 수끄라소노가 부끄러웠다. 하지만 그의 능력과 마법은 따라올 사람이 없었다.
한번은 마에스빠티 왕국(Kerajaan Maespati)의 아르주나 사스라바후 왕이 까양안
브타라 위스누(Kayangan Bethara Wisnu)에 있는 스리 웨다리 동산(Taman Sri Wedari)을 자기 나라로 옮겨 달라는 불가능한 요구를 해왔다. 수만뜨리는 황당한 요구에 고민하게 되었지만 그를 도와주려 나선 수끄라소노가 마법을 이용해 스리 웨다리 동산을
감쪽같이 옮길 수 있었고 수만뜨리는 그 덕에 왕국의 총리대신이 되었다.
그런데 수끄라소노의 못생긴 얼굴에 공주들이 놀라자 국왕은 수만뜨리에게 동생을 쫒아내라 명했다. 형과
함께 있고 싶었던 동생이 이를 거절하자 수만뜨리는 수끄라소노에게 겁을 주어 쫓아내려 활을 쏘았는데 화살이 명중하여 수끄라소노가 죽고 말았다.
그는 죽는 순간 자신이 언젠가 다사무까(Dasamuka)에게 빙의해 형을 죽일 것이고 그렇게 죽은 형의 영혼을 열반에서 기다리겠다는 말을 남긴다.
4. ‘바다 이야기(Laut Bercerita)’ – 레일라 S. 추도리(Leila S Chudori)
2022년 11월 인도네시아 국제도서전(IIBF
2022)에서 레일라 S. 추도리(Leila S
Chudori)의 ‘바다 이야기(Laut
Bercerita)가 인도네시아 출판협회(IKAPI)가 매년 시상하는 IKAPI 어워즈 ‘올해의 책’ 부문을
수상했다.
이 책은 2022년 말까지 53쇄를 찍었고 최근 10개월 동안 13만 부가 판매되었다.
이 책은 2020년에 동남아 작가상(SEA Write
Award)을 수상했고 펭귄 랜덤 하우스(Penguin Random House)가 영어로
번역하여 해외에도 소개되었다.
5. 파란색 여행(Biru kelana) – 델라 다르티안(Della Dartyan)
여배우 델라 다르띠얀(Della Dartyan)이 여행소설이자 자가치유 장르로 분류되는 ‘파란색 여행(Biru Kelana)을 내놓았다. 그녀는 소설 속에서 산과 바다에서 모험을 즐기며 자신이 두려워하던 공포증에 맞서 싸우려 한다.
‘파란색 여행’은 여행 충동을 일으킬 뿐 아니라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의미도 담고 있다. 물론 필자는 자신 속에 있는 자아와 정체성을 찾기 위해 어딘가 멀리 여행을 떠나야 한다는 생각은 여전히 이상하기
짝이 없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한다.
6. 아데의 이야기(Cerita Ade) – 니아 라마다니(Nia Ramadhani)
1990년생 모델 겸 배우인 니아 라마다니(Nia Ramadhani)는 어린 시절부터 성장해
마약사범으로 검거될 때까지의 경험에서 영감을 얻어 ‘아데의 이야기(Cerita
Ade)를 펴냈다. 그는 이 책을 통해 자신의 삶을 진솔하고 분명하게 드러낸다.
니아는 책과 영화로 크게 히트한 <딜란(Dilan)>
3부작의 작가 피디 바익(Pidi Baiq)을 이 책의 편집자로 초빙했고 글의 맥락을 잡아가는
데에 도움을 받았다. 이 책은 파스텔 퍼블리싱(Pastel
Publishing)에서 출판되었다.
7. 물의 노래(Watersong) – 클라리사 구나완(Clarissa
Goenawan)
2021년 해외에서 출간된 클라리사 구나완(Clarissa Goenawan)의 ‘물의 노래(Watersong)가
2022년 인도네시아에서도 출판되었다.
그녀의 세 번째 작품인 이 책은 앞서 출판한 두 권의 책 ‘레인버드(Rainbird)’, ‘미와코 수미다의 완벽한 세상(The Perfect
World of Miwako Sumida)’과 마찬가지로 일본을 배경으로 하는 ‘마법적
사실주의’ 작품이다.
이전 두 소설에서와 같이 작가는 책 속 각 인물들이 품고 있는 비밀들을 탐색해 간다.
8. 브리아나와 버틈와이즈(Brianna and Bottomwise) – 안드레아 히라타(Andrea Hirata)
소설과 영화로 한국에도 소개된 ‘무지개 분대(Laskar
Pelangi)’ 4부작의 작가 안드레아 히라따가 3년간의 침묵을 깨고 14번 째 소설 ‘브리아나와 버틈와이즈(Brianna and Bottomwise)’를 내놓았다. 빈티지 선버스트 1960(Vintage Sunburst 1960) 기타가 캘리포니아의 프레시노(Freshno)부터
수마뜨라 스냡 섬(Pulau Senyap)의 꺼뚬비 마을(Kampung
Ketumbi)까지 가는, 음악으로 가득 찬 모험담이다.
9. 학교에 대항하는 지침서(Buku Panduan Melawan Sekolah) – 무하마드
라피 아자미(Muhammad Rafi Azzamy)
2022년 중반부터 트위터에서 입소문을 통해 유명해진 무하마드 라피 아자미(Muhammad Rafi
Azzamy)는 인도네시아의 기존 교육 시스템을 무너뜨리는 일련의 트윗으로 소셜 미디어에서 유명세를 떨쳤다. 그는 ‘왜 학생들은 아침에 일찍 학교에 가야 하나?’ 같은 질문들을 던진다.
10. 사멕스: 사와르가 사건(Samex: Sawarga
Malapetaka) -리사 사라스와티(Risa Saraswati)
명실공히 인도네시아의 스티븐 킹(Stephen King)이라 할 만한 공포소설의 대가 리사
사라스와띠(Risa Saraswati)가 ‘사멕스: 사와르가 사건(Samex: Sawarga Malapetaka)’이란
또 다른 공포소설로 돌아왔다.
한 가문에 출몰하던 사멕스(Samex)라는
이름의 눈에 보이지 않는 공포스러운 존재의 비밀에 대한 이야기다.
사멕스는 생전에 착하고 선량한 사람으로 알려져 있었지만 단 한 번도 신에게 기도하지 않은 그녀는 사자다(sajadah – 이슬람식 기도를 위한 개인용 깔개 카페트)와 무께나(mukena – 이슬람 여성이 기도할 때 입는 후드 달리 겉옷)에
둘둘 감긴 채 죽음을 맞고 이후 자신의 가문 사람들에게 출몰하며 공포에 떨게 만든다.[드띡닷컴/기사 제공=배동선 작가]
▲공포소설 전문작가 리사 사라스와티(Risa Saraswati) Foto: Rengga Sancaya/ deti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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