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공주에 5,050억 루피아 사기친 인니 사기꾼, 오래 알고 지낸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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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리 기얀야르군 우붓 시장(사진=자카르타경제신문)
사우디아라비아 왕국의 공주 롤와 빈티 무하마드 빈 압둘라 알 사우드(Lolwah binti Muhammed Bin Abdullah Al Saud)가 두 명의 인도네시아인들에게 사기를 당했다. 롤와 공주의 손해액은 수천억 루피아에 달한다.
24일자 CNN인도네시아에 따르면, 모든 사건은
2008년 롤와 공주가 에까 아우구스타 헤리야니(Eka Augusta
Herriyani)를 알게 되면서 시작됐다. 당시 에까는 롤와 공주가 주주로 있는 한 말레이시아
회사에 다니고 있었다.
롤와 공주는 이후 그녀에게 사우디아리비아에서 부동산 프로젝트를 함께 진행하자며 동업을 제안했고 2009년 롤와 공주가 발리를 방문했을 때 관련 허가 받는 것을 도와줄 수 있다는 에비 마린도 크리스띠나(Evie Marindo Christina)를 소개받았다.
발리 투자에 관심을 갖게 된 롤와 공주는 2010년 에까에게 빌라를 지을 부지를 찾아 달라고 부탁했다.
1년
후 에까와 에비는 롤와 공주에게 적당한 부지를 찾았다고 알렸는데, 기안야르군 땀빡 시링군 뻬젱까완면
반자르 살라(Banjar Sala)라는 곳이었다.
롤와 공주가 해당 부지를 확인하고 동의하자 에까는 토지 구매와 빌라 건설을 위한 비용을 송금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공주는 2011년 4월부터 2018년 9월까지 여러 차례에 걸쳐 5,055억 루피아가 조금 안되는 돈을 송금했다. 한화로 환산하면 418억 원이 조금 넘는 돈이다.
해당 자금을 받은 에까는 일곱 필지의 토지를 사는 데에 약 384.2억 루피아(약 31억8,000만 원), 빌라 건설에 376.2억 루피아(약 약 31억1,400만 원)를 썼다.
하지만 빌라 건설은 좀처럼 끝나지 않았고 그사이 에까와 에비는 남은 돈을 개인적으로 차량과 땅을 사는 데에 모두 써버리고 말았다. 결국 롤와 공주는 약 4,294억 루피아(약 355억4,400만 원)의 손해를 보게 됐다.
그뿐 만이 아니었다. 롤와 공주는 2018년 3월에도 에까에게 70억 루피아(약 5억7,900만 원)를 보내 바둥군 꾸따 우따라 띠부베넹면 빤따이 브라와 거리(Jalan Pantai Berawa)에 땅 한 필지를 사달라고 부탁했다. 그곳에 레스토랑을 지을 요량이었다.
그러나 롤와 공주는 나중에 생각이 바뀌어 다른 곳에 투자하기로 하고 빤따이 브라와의 토지 구매를 취소했다. 공주는 당연히 보낸 돈을 돌려 달라고 요구했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에까는 곧 해당 금액을 송금하겠다고 약속했지만 그 약속은 이행되지 않았다. 그녀는 빤따이 브라와 땅이 되팔리지 않아 돈이 아직 돌아오지 않았다며 가짜 확약서까지 만들었다.
두 사람에게는 형법상 범죄수익금도피(TPPU)에 대한 2010년 기본법 8호 3-4조와 형법개정안 64조 위반이 적용됐다. 유죄가 확정되면 최장 19년의 징역형을 받게 되는 범죄다.
기안야르 경찰서 정보과장 이 그데 안짜나(I Gde Ancana)는 지난 23일(월) 공식 서면자료를 통해 검사가 구형한 대로 재판부가 두 사람에게
19년 징역형을 선고했다고 전했다.
앞서 에까와 에비는 2020년 10월 20일 1심에서 형법 372조의 횡령, 378조의 사기 혐의로 4년 징역형을 선고받았는데 이번 판결로 형량이 네 배 이상으로 늘었다.[CNN인도네시아/자카르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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