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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리 내 외국인 대상 오토바이 대여 금지 정책 논란

사회∙종교 작성일2023-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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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리 꾸따 지역의 관광객 (사진=자카르타경제신문)


인도네시아 발리 주지사 와완 꼬스떠르(Wawan Koster)가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오토바이 대여를 금지해야 한다는 의지를 분명히 하자 현지 오토바이 렌탈업자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14 CNN인도네시아에 따르면, 발리 오토바이 임대업 협회(이하 PRM) 이 마데 위라 아뜨마자(I Made Wira Atmaja) 고문은 주지사의 해당 발언이 실제로 정책화되어 시행될지 아직 알 수 없지만 이에 대해 근본적으로 재고해줄 것을 주정부에 요구했다.


그는 지난 13, “우리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일단 업계의 의견을 청취하고 발리 PRM 명의로 발리 주의회에 청문회를 요구하는 서한을 보낼 것이며 이 문제와 관련된 다른 당사자들과도 만나 협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해당 정책이 실제로 시행되면 코로나-19 팬데믹이 지속되던 지난 2년 반 동안 이미 경제적으로 큰 타격을 입은 발리 소재 1만여 오토바이 렌탈업체들이 2차 타격을 받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더해 아뜨마자는 현재 문제를 일으키고 있는 주체는 로컬 오토바이 임대업자가 아니라 외국인들이 불법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무허가 임대업체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불법업체들의 일탈 행위로 인해 정식 허가를 가지고 운영하는 로컬업체들이 덩달아 불이익을 당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와완 발리 주지사는 앞서 외국인들의 오토바이 임차를 금지하는 규정을 지방조례로 법제화할 것을 예고한 바 있다. 외국인 관광객들이 오토바이를 빌려 현지 교통법규를 위반하며 무분별하게 사용하고 있다는 증거가 소셜미디어는 물론 오프라인을 통해서도 속속 드러나고 여기저기서 관련 불만이 터져 나오던 차였다.

이 정책이 시행되면 외국인 관광객들은 자체적으로 오토바이를 임대할 수 없고 오직 여행사나 에이전트에서 제공하는 오토바이나 차량을 이용해야만 한다.

와완 주지사는 해당 조례를 올해 안에 제정, 시행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한편 산디아가 우노 관광창조경제부 장관은 14, 해당 정책이 관광산업에 미칠 영향에 대한 포괄적 연구가 선행되어야 한다며 성급한 정책 시행이 되지 않도록 해당 사안에 대한 재고를 발리 주지사 측에 촉구했다.

 

오토바이 임대업은 발리 주민들의 생계와 일자리가 걸려 있는 일인만큼 오토바이를 임대한 외국인들이 무모하게 운전하는 일탈을 막기 위해 엄격한 교통규제를 해야할 사안이지 외국인에 대한 오토바이 임대를 원천적으로 막아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말하자면 벼룩 잡으려 초가삼간 태우지 말라는 취지인데 이에 대한 발리 정부 반응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와완 발리 주지사는 오토바이 임대 문제 외에도 최근 전쟁이 장기화되고 있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양국 국민들이 관광 비자로 들어와 현지에서 일자리를 찾는다는 제보와 불만이 많다며 이들 두 나라 관광객들에게 도착비자 발급을 중지해 달라는 요청 서한을 중앙정부 법무인권부에 공식적으로 보내는 등 최근 외국인 관광객 일탈 행위에 대해 일견 과도하다 할 만한 규제안들을 내놓고 있다.[CNN인도네시아/자카르타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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