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돈만 바란다고 매도한 미국인 관광객, 검거되는 대로 발리에서 추방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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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꼼빠스TV 유튜브 영상 캡처)
발리 지방경찰청장 뿌뚜 자얀 다누 뿌뜨라(Putu Jayan Danu Putra) 치안감은 3월 17일(금) 브레이연(Brayen)이란 이름의 미국 국적자가 기안야르 경찰서(Polres Gianyar) 교통과장을 다그치며 경찰들이 돈만 바란다고 소리치는 동영상이 인터넷 상에 퍼진 것에
대해 휘하 경찰관들에게 감정적으로 휘둘리지 말고 프로페셔널한 자세를 견지하라고 지시했다.
당시 브레이연은 마땅히 소지하고 있어야 할 운전면허증(SIM), 차량등록증(STNK)를 가지고 있지 않았고 헬멧도 쓰지 않는 등 교통법규를 위반하여 단속한 것인데 현장에서 강력히 반발한
것이다.
헬멧을 쓰지 않고 오토바이를 운전한, 명백한 교통법규위반 현장에서
불필요한 반응을 보이며 단속에 반발한 것은 사실이지만 경찰과 이민국이 수배를 내릴 정도로 과도한 제스쳐나 위협적인 행동을 한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뿌뚜 치안감은 규정과 절차에 따라 발리 지방경찰청이 응우라 라이 이민국에 해당 외국인의 교통위반 사실을 통지하며 추방 소견을
전했다고 밝혔고 응우라 라이 이민국은 이에 응해 조사강제집행팀을 통해 해당 외국인을 찾고 있으며 소재가 파악되면 즉시 검거해 규정에 따라 추방조치를
할 예정이다.
뿌뚜 치안감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추방 조치를 가장 두려워하므로 품행이 좋지 않은 관광객들에게 가장 실효성 있는 대응 메커니즘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교통규칙을 위반한 외국인들을 모두 일괄 추방하는 것은 아닌 만큼 이번 추방조치는 교통위반 때문이기보다는 경찰에게 대들고 불필요한
명예훼손 발언을 한 것, 무엇보다도 그 장면이 인터넷을 통해 번진 것에 대한 괘씸죄가 상당부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응우라 라이 이민국 수기또(Sugito) 소장은 3월 16일(목) 발리 지방경찰청으로부터
해당 서한을 수취했음을 기자에게 확인해 주었다. 그는 경찰이 해당 외국인의 오토바이를 세운 이유에 대해
그가 헬멧을 쓰지 않고 맨가슴을 드러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물론 동영상 속 외국인은 남성이다.
정작 문제가 된 것은 경찰이 단지 돈이 필요해서 이러는 거라며 해당 외국인이 대든 부분인데 이 동영상이 온라인에서 일파만파로 퍼지면서
많은 네티즌들의 주목을 받았고 발리 경찰은 이로 인해 경찰의 명예가 크게 훼손되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기안야르 경찰서 교통과장 무하마드 바양카라 뿌트라 경위는 3월 15일(수) 오전 11시 경으로 우붓(Ubud)의 도로에서 경찰이 교통위반 단속을 실시하던
중 해당 사건이 벌어졌으며 그는 동영상 속 외국인은 미국인 브레이연이며 그가 대들고 있던 상대방 경찰관은 자신이었다고 설명했다.[머르데까닷컴/기사 제공=배동선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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