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영화 <라이크 앤 쉐어(Like & Share)> 오사카 아시아영화제 작품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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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크 앤 쉐어(Like & Share) 포스터
인도네시아 청소년들 사이에서 발생하는 성폭력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기나 S. 누르(Gina S. Noer) 감독의 <라이크 앤 쉐어(Like & Share)가 2023년 3월 19일 오사카 아시아영화제(Osaka
Asian Film Festival)에서 대상에 해당하는 작품상을 수상했다.
“이 영화는 성폭력과 그런 사건을 당한 후 결코 떨쳐내기 어려운 트라우마를 우리가 어떻게 마주해야 하는가 하는 문제를 다루고 있습니다. 이번 수상을 계기로 이 영화가 담은 그러한 메시지가 좀 더 널리 전파되었으면 합니다.” 지나 감독은 이렇게 소감을 전했다.
영화제 심사위원들은 “강력한 메시지와 놀라운 연출’의
영화라고 극찬하며 그 어느 때보다도 이 시대에 반드시 반드시 봐야 할 영화라는 심사평을 달았다.
그 중 한 심사위원은 연예잡지 ‘버라이어티(Variety)’와의 인터뷰에서 “심사위원들은 젊은 여성들의 성에 대한 호기심을 인정하면서도 성폭력에 대해 분명히 ‘No’라고 외치는 이 영화의 강력한 메시지에 충격적인 감명을 받았다”고
전했다.
그는 이 영화가 전반부에서는 달콤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분위기로 관객들을 매혹시키다가 후반부에 어둡고 두려운 스토리가 전개되면서 관객들을
압도한다고 덧붙였다.
<라이크 앤 쉐어>는 이로서 오사카 아시아영화제에서 작품상을 수상한 첫 번째
인도네시아 영화로 기록되었다.
이전에는
2011년 <사랑스러운 남자(Lovely
Man)>이 특별멘션상을 받았고 2018년에는
<아르주나와 그녀의 입맛(Aruna & Her Palate)>이 ABC TV상을 수상하는 등 인도네시아 영화들이 이 영화제에서 수상한 것은 처음이 아니다.
유명 영화 시나리오 작가로도 명성이 높은 기나 감독은 청소년 임신과 출산 문제를 다룬 <두
개의 파란 선(Dua Garis Biru)>(2019), <첫 번째, 두 번째, 그리고 세 번째 사랑(Cinta
Pertama, Kedua & Ketiga)>(2022) 등 평단의 호평을 받은 문제작 두 편에 이어 세 번째 영화인
이번 <라이크 앤 쉐어>로 국제적으로도 인정을
받았다.
오사카 아시안영화제는 원래 2005년 한국-일본
수교 40주년 기념으로 오사카 한국 상업영화 페스티벌(Korea
Entertainment Film Festival 2005 in Osaka)라는 이름으로 개최되었던 영화제가 이듬해인 2006년부터 오사카 아시안영화제(Osaka Asian Film
Festival)로 이름을 바꾸어 오늘날에 이르렀다.
아시아 각국 영화들이 고르게 수상했고 2016년 11회에는 <돼지
같은 여자>, 2019년 14회에는 <메기>가 작품상을 수상했다.
올해 제18회 오사카 아시아영화제는 3월 10일-19일 기간에 열렸다.
[자카르타포스트/기사 제공=배동선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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