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 대선 부통령 후보군에서 급부상하는 에릭 또히르 장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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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월 24일 벙꿀루의 식민지 시절 수까르노 유배지를 방문한 에릭 또히르 국영기업부 장관(사진=자카르타포스트)
최근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얼마 전 인도네시아 축구협회장으로 선출된 에릭 또히르 국영기업부 장관의
2024 대선 부통령 후보로서 인기가 급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직 부통령 후보로서는 리드완 까밀 서부자바 주지사와 산디아가 우노 관광창조경제부 장관이 각각
21.2%와 16.4%의 선호도를 보이며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다. 최근 주지사 선거 재선에 더욱 주력할 것이란 의견을 피력한 리드완 주지사는 앞서 조사 결과인 24.1%에서 지지율이 2%가량 하락했다.
하지만 에릭 또히르의 당선가능성의 절대치 역시 급격히 증가했다. 2022년 12월까지만 해도 10.3%에 불과했던 지지율이 지난 2월 14.5%를 기록했다. 해당
여론조사를 실시한 인디까또르 뽈리띡 인도네시아(Indikator Politik Indonesia)는
에릭이 축구협회장으로 선출되면서 젊은 축구팬들이 대거 그에게 지지의사를 보인 것으로 분석했다.
그는 같은 14.5%를 기록한 민주당의 부통령 후보 아구스 하리무르띠 유도요노(AHY) 당대표와 동률을 이뤘다.
부통령 후보군 지지율의 전반적 추세는 리드완 주지사가 빠지는 반면 에릭 또히르 장관이 치고 올라가는 가운데 산디아가와 AHY의 지지율은 답보 상태를 보이고 있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에릭이 부통령 후보로 추대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지만 정작 에릭 자신은 아직까지 출마의사를 분명히 밝히지 않은
상태다.
간자르-에릭 구도의
가능성?
지금까지 여권의 여러 정당들이 에릭의 부통령 출마 의향을 타진해 본 것도 사실이다. 국민수권당(PAN)은 실제로 에릭에게 현재 가장 높은 지지율을 구가하고 있는 간자르 쁘라노워와 팀을 이룰 것을 제안하기도
했다.
정치 옵저버 무하마드 카다리(Muhammad Qadari)도 대통령이 간자르와 에릭을 짝지을
의향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관측했다. 그간 조코위 대통령이 있는 자리에서 간자르와 에릭이 함께 만나는
일이 잦았던 것도 그런 대통령의 의향을 반영한 것이란 주장이다.
한편 쁘라보워가 에릭을 잠재적 부통령 러닝메이트로 고려한 적 있다는 보도도 나왔다. 쁘라보워와
에릭은 2022년 6월 에릭의 집무실에서, 그해 10월에는 서부자바 함발랑의 쁘라보워 사저에서 독대를 갖는
등 실제로 여러 차례 비공개 회합을 가진 바 있다.
2016-2019 기간 통합개발당(PPP) 당대표를 역임했고 현재는 당의 자문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로마후르무지(Romahurmuziy)는 대통령이 에릭과 산디아가에게 2024 대선을 대비해 각각의 인기와 인지도를 높이라는 지침을 받았다면서
PPP가 여당 내 유일한 이슬람정당으로서 2024 대선을 앞두고 두 사람을 위해 PPP당에서 스스로를 피력할 플랫폼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인디까또르 뽈리띡의 부르하누딘 대표는 새 대통령의 정책수행에 있어 부통령의 역할이 매우 중요한 만큼 이번 대선에서 이미 확정된 대통령
후보들이 누굴 러닝메이트로 삼느냐에 선거 승패가 걸려 있다고 평가했다.[자카르타포스트/기사 제공=배동선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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