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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니 이슬람 기숙학교에서 또 성범죄 발생...교사가 여학생 22명 성폭행

사건∙사고 작성일2023-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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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자바 바땅(Batang)의 한 이슬람 기숙학교(쁘산트렌교사가 십수 명의 여학생들을 성폭행한 혐의로 2023411() 검거됐다. (사진=드띡닷컴/ Robby Bernardi)


인도네시아 이슬람 기숙학교 (pesantrenn 이하 쁘산뜨렌)에서 또 다시 성폭행 사건이 드러났다. 심심찮게 터지는 쁘산뜨렌에서의 성폭행, 성추행 사건들은 사실상 인도네시아 전국 쁘산뜨렌에 수없이 많은 비슷한 사건들이 숨어 있을 것이라 미루어 짐작하게 만든다.

 

14일 드띡닷컴에 따르면, 중부자바 지방경찰청 공보국장 M 익발 알꾸두시 총경은 짧은 서면자료를 통해 바땅(Batang)의 한 쁘산뜨렌에서 윌단 마슈리(Wildan Masyuri, 57)란 이름의 교사에게 성폭행 당한 피해자가 22명으로 늘어났다고 14() 밝혔다.

 

피해자들 중 17명은 강간 피해를 입었고 4명은 성희롱, 나머지 한 명은 현재 조사가 진행 중이다.

윌단에게 성폭행을 당한 피해자들은 처음엔 15명으로 알려졌으나 11() 두 명, 12() 두 명, 13()에 세 명이 더 추가됐다. 피해자들은 선뜻 자신의 성폭행 피해 사실을 밝히지 않으려 하기 때문에 해당 쁘산뜨란에서 윌단에게 성폭행 피해를 입은 학생들 숫자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익발 총경은 어린 피해자들을 돕기 위해 경찰이 관련 기관과 협력해 피해자들의 트라우마 치료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조사 결과 윌단의 범행은 2019년부터 시작되었는데 교육이란 명목으로 여학생들을 성폭행한 후 입막음을 하려고 용돈을 주는 수법을 사용했다.

스스로 이슬람 큰 선생인 끼아이(Kiai)를 자처한 그가 아침부터 여학생을 식당 등 다른 장소로 데려가 까로마(Karomah), 즉 깊은 신앙심으로 신을 가까이 모시는 사람들만 겪는 신비한 경험을 갖게 해주겠다고 속여 성폭행을 저질렀다는 것이다.

 

중부자바 지방경찰청장 아흐맛 루트피 치안감은 11() 바땅 경찰서에서 있었던 기자회견에서 윌단이 성폭행에 앞서 마치 중요한 의식인 것처럼 이잡 까불(Ijab Kabul) 즉 정식 부부가 되는 서약식 같은 것을 한 후 범행을 했다고 밝혔다.

미성년자 강간은 아동보호법 23호에 의거 최대 15년 징역형을 받을 수 있는 범죄다. 하지만 윌단은 해당 범죄를 반복적으로 저질렀으므로 최대 20년까지도 형량이 나올 수 있다고 덧붙였다.

 

모든 일상에 종교적 가치가 앞서는 인도네시아 무슬림 사회에서 권위를 앞세운 쁘산뜨렌 교사들의 성범죄 행위가 자주 보도되고 있지만 드러난 것들은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이런 문제가 전국적으로 빈발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관리, 감독하지 못하는 해당 쁘산뜨렌 측은 물론 감독기관인 종교부와 교육부 등 관련 부처들 역시 국민적 비난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드띡닷컴/자카르타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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