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 대표 라면 일부 제품, 발암물질 검출로 대만과 말레이시아에서 판매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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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수퍼에 진열된 인도미 라면 (사진=자카르타경제신문)
대만 타이페이 보건국은 현지에서 팔리는 다양한 브랜드의 라면들을 무작위 조사한 결과 인도네시아산 인도미(indomie) 브랜드의 라면 중 최소 한 품목에서 발암 물질이 검출되었다고 발표했다.
24일(월) 배포된 보도자료에 따르면 림프종과 백혈병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진 에틸렌 옥사이드가 인도미 라사 아얌 스페셜(Indomie Rasa Ayam Spesial)의 스프 분말에서 검출됐다고 자카르타포스트가 26일 보도했다.
타이페이 보건국은 해당 제품에서 검출된 에틸렌 옥사이드가 대만 보건복지부 농약잔류 허용기준에 부합하지 않으므로 관련 사업자에게 해당 제품을 소매점 매대에서 즉시 수거할 것을 명령했다.
보건국 보도자료에는 해당 제품을 수거하거나 폐기하지 않은 사업자와 매장에 최소 6만 위안(약 260만 원)에서 최대 2억 위안(약 86억 원)사이의 벌금이 부과될 것이라고 기재되어 있다.
인도미를 생산하는 인도푸드(PT Indofood Sukses Makmur)의 프란시스쿠스 웰리랑(Franciscus Welirang) 이사는 25일(화) 기자회견을 통해 해외로 수출되는 인도미 전제품이 인도네시아 식약청과 수입국 당국의 보건 기준을 준수하고 있다고 강조하며 타이페이 보건국의 발암물질 검출 발표 관련 해명을 곧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만 보건부는 시장에서 팔리는 각종 상품들을 무작위로 선정해 정기적으로 성분 검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식약처가 설정한 기준에 관해 현지 식품산업계가 자체적으로 긴밀히 대응, 관리하고 있다.
인도미는 인도네시아에서 가장 선호도가 높은 인스턴트 라면 브랜드로 작년 까따다따 인사이트 센터(KIC)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88%가 인도미 제품을 소비한다고 답했다.
인도미 제품들은 해외 80여 개국으로도 수출되고 있는데 특히 호주, 홍콩, 사우디아라비아, 미국, 뉴질랜드 및 몇몇 아프리카 국가에서 높은 수요를 보이고 있다.
한편 타이페이 보건국은 인도미 외에도 말레이시아의 알라이 화이트 카레(Ah Lai White Curry) 라면에서도 에틸렌 옥사이드가 검출되었다고 밝혔다. 인도미의 경우 스프 분말에서만 해당 물질이 검출된 것이 반해 알라이 제품은 스프 분말은 물론 면에서도 검출됐다.
에틸렌 옥사이드는 앞서 언급한 특정 암을 유발시키는 것 외에도 피부와 눈의 심각한 가려움증,유전학적 결함을 야기할 수도 있다.
더스타(The Star)지에 따르면 대만 당국이 해당 내용을 발표하자 말레이시아 보건부도 26일(수) 문제의 인스턴트 라면 두 개 품목 전량에 ‘자발적’ 리콜을 명령했다.
말레이시아 보건부 보건국장 무하마드 라지 아부 하산(Muhammad Radzi Abu Hassan)은 알라이 화이트 카레 라면 생산회사가 현지 보건기준을 준수해 왔으므로 이번 리콜 명령은 식품안전을 보다 공고히 한다는 차원의 조치라는 설명을 덧붙였다.
해당 제품의 생산업체는 문제의 라면 샘플을 연구검사소에 보내 정밀검사를 의뢰한 상태다.
한편 인도푸드와 인도네시아 식약청은 국내에서
팔리고 있는 해당 품목에 대해 아직 판매 금지나 제품 수거 등의 별도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자카르타포스트/자카르타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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