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 조코위 대통령 2024 대선 개입 중지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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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대선 당시 대통령 후보 조코 위도도의 자카르타 유세 모습 (사진=자카르타경제신문/Aditya)
지난 2일(화) 조코 위도도 대통령이 나스뎀당을 뺀 연정 참여 여권 정당대표들과 머르데까궁에서 회동을 가진 것에 대해 반발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8일 꼼빠스닷컴에 따르면, 수르야 빨로(Surya Paloh) 나스뎀당 총재는 대통령이 특정 대통령 후보를 지지해 2024 대선을 한쪽으로 기울게 만들 만한 불공정 행위를 중지해 달라고 요구했다.
수르야 빨로 총재는 5일(금) 중부 자카르타 멘뗑 지역 누산따라 건물(Wisma Nusantara)에서 골까르당 자문위원회 위원장이자 현직 해양투자조정부 장관인 루훗 빈사르 빤자이딴과의 회합을 마치고 나오면서 기자들을 만나 해당 발언을 내놓았다.
같은 날 남부 자카르타 끄바요란 바루 지역에 설치된 변화연대 정당연합 사무국에서 만난 나스뎀당 중앙위원회 수긍 수빠르워토(Sugeng Suparwoto) 위원장도 대통령이 국민들에게 어느 특정 후보를 선호하는 듯한 인상을 주는 것은 향후 대선에서 어느 일방에게만 유리한 불공정한 환경을 만들 수 있다고 기자들에게 말했다.
나스뎀당도 현 정부 연정에 참여하고 있지만, 조코위 대통령은 나스뎀당이 야당인 민주당, 복지정의당(PKS)와 제휴해 변화연대 정당연합을 결성해 아니스 바스웨단 전 자카르타 주지사를 2024 대통령 후보로 추대했으므로 2일 회동에 초청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투쟁민주당 소속 정당인이기도 한 조코위 대통령은 간자르 쁘라노워 중부자바 주지사를 투쟁민주당 대통령 후보로 지명하는 자리에 참석해 힘을 실어준 바 있다. 결국 야권 후보를 지지하는 정당만 초청하지 않은 것만으로 이날 회합의 성격을 분명히 한 셈이다.
한편 10대, 12대 부통령을 역임한 유숩 깔라(Jusuf Kalla)도 6일(토) 남부 자카르타 끄마요란 바루의 브라위자야 지역 자택에서 국민각성당(PKB) 당대표와의 회합 후 대통령이 대선에 지나치게 개입해서는 안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조코위 대통령도 5대 대통령 메가와띠 수까르노뿌뜨리와 6대 대통령 수실로 밤방 유도요노가 임기 말에 취했던 태도를 본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이들 전임 대통령들이 임기 말에 차기 대선 후보들에 대한 호불호를 좀처럼 밝히지 않고 선거 정치와 어느 정도 거리를 둠으로써 결과적으로 민주주의를 발전시켰다고 평했다.
유숩 깔라는 2일 머르데까궁 회동에서 대통령이 연정참여 6개 정당 대표들과 대선 문제를 논의했을 것이 분명하며 나스뎀당을 초청하지 않은 것이 그 증거라고 평가했다.
국민각성당(PKB)은 그린드라당과 함께 대인도네시아 각성연대(KIR) 정당 연합을 구축하고 있으므로 PKB와의 회동 후 유숩 깔라의 이러한 발언이 나온 것은 조코위 대통령 지원의 무게추가 간자르 쁘라노워에게 넘어가는 듯한 현재의 상황을 견제하려는 쁘라보워 수비안또 그린드라당 총재의 입장이 일부 반영된 것으로도 보인다.
한편 7일(일) 자카르타 스나얀에서 기자들을 만난 ‘통합을 위한 변화연대(KPP)’ 대통령 후보 아니스 바스웨단은 국가가 직접 나서 국민들에게 누구를 찍으라고 몰아가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국민들이 대통령 후보를 스스로 선택할 만한 충분한 인지능력을 가지고 있으며 이를 과거에 이미 여러 차례 증명했다는 것이다. 따라서 그는 정부가 끼어들어 향후 만들어질 정당연합 구성에 이러쿵저러쿵 개입할 필요가 없다고 주장했다.[꼼빠스닷컴/자카르타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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