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 여당, 야당 쁘라보워 지지한 조코위 지지자들 '불편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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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대선을 위해 선거인단 번호를 들어보이는 조코 위도도 대통령(오른쪽)과 쁘라보워 수비안또 국방장관. 2018.9 (사진=자카르타경제신문/Aditya)
조코 위도도 대통령과 기브란 라까부밍 솔로 주지사를 지지하는 중부자바와 동부자바의 자원봉사자들이 2024 대선에서 그린드라당 쁘라보워 수비안또 총재에 대한 지지를 밝혔다.
간자르 쁘라노워 중부자바 주지사가 투쟁민주당(PDIP) 대통령 후보로 지명되기 전, 쁘라보워와 투쟁민주당 소속 뿌안 마하라니 국회의장이 러닝메이트가 될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던 시기였다. 그래서 당시엔 쁘라보워를 지지하는 것이 투쟁민주당을 지지하는 것과 다름 아니었다.
21일 드띡닷컴에 따르면, 여론조사기관 인도네시아 정치지표(Parameter Politik Indonesia – 이하 PPI)의 아디 쁘라잇노(Adi Prayitno) 이사는 당시 이들 지지자들이 쁘라보워를 지지하도록 조코위 대통령이 허락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지난 20일(토) 기자회견에서
“조코위 지지자들은 철저히 조코위 대통령을 따르는 사람들이다. 조코위 대통령이 빨강이라 말하면 빨갛다 믿고 파랑이라 말하면 파랗다고 믿는
사람들인데, 그런 지지자들이 조코위 대통령의 허락없이 임의로 움직였을 리 없다.”고 말했다.
조코위 지지자 상당수가 쁘라보워 지지에 나선 것은 조코위 대통령과 조율한 행동이거나 최소한 대통령에게 사전 통지되었으리란 것이다. 그는 해당 상황을 관망한 대중의 판단도 자신의 생각과 크게 다를 바 없을 것이라 주장했다.
실제로 투쟁민주당 소속인 조코위 대통령은
자신의 지지자들이 그린드라당의 쁘라보워에게 달려가 지지선언을 한 것에 대해 반대하거나 질책하는 등의 부정적 반응을 전혀 보이지 않았다.
조코위 대통령과 기브란 솔로시장의 지지자들이 쁘라보워 지지를 밝혀 결과적으로 현재 투쟁민주당을 불안하게 만든 것이 사실이지만 그들이
지지 성명을 낼 당시의 상황은 간자르가 투쟁민주당 대통령 후보로 지명된 후인 지금과는 전혀 달랐다.
하지만 아디 이사는 조코위 대통령과 기브란이 어쨌든 투쟁민주당의 도움을 받아 현재의 자리에 올랐음을 강조한 배은망덕 프레임과 함께 그들이 투쟁민주당과 갈등 상황에 있음을 시사했다.
만약 조코위-기브란이 당과 사이가 좋다면 그들의 지지자들이 투쟁민주당 후보인 간자르를 지지할 것이고 그들이 당과 긴장 관계에 있다면 지지자들이 쁘라보워를 지지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그의 논리대로라면 현재 지지자들이 여전히 쁘라보워를 향해 있는 것은 조코위-기브란과 당이 좋은 관계에 있지 않음을 뜻한다.
아디는 조코위-기브란 지지자들의 동향도 조코위 대통령의 정치 행위에 속하므로 그가 당을 불편하게 만들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그는 쁘라보워 진영에게도 조코위 대통령에게 너무 의존해서는 안된다고 조언했다. 조코위 대통령이 투쟁민주당과 정면으로 맞설 생각이 없는 한 기본적으로 투쟁민주당 당원인 조코위 대통령의 팔이 안으로 굽을 것이기 때문이다.
더욱이 조코위 대통령이 당과 맞서려 한다면 오랜 야당 경험을 가진 투쟁민주당이 대통령과의 정면 충돌도 피하지 않을 것이라고 아디는 주장했다.
아디 이사의 이러한 기자회견 내용은 전적으로
투쟁민주당과 메가와띠 입장을 대변한 것으로 보인다. 결국 조코위 대통령이 당과 맞서는 모양새를 만들지
않으려면 예전에 지지자들이 어떤 이유에서 쁘라보워 지지를 선언했든 상관없이 즉시 해당 지지를 철회하고 간자르에게 돌아오도록 만들라는 요구인 셈이다.
조코위-기브란 지지자 입장
조코위-기브란 지지자들이 2024 대선에서 쁘라보워
수비안또를 지지한 것은 그간 두 사람의 발언에서 간자르 쁘라노워보다 쁘라보워를 좀 더 지지한다는 뉘앙스의 영향이 크다. 쁘라보워는 지금도 조코위 대통령의 이념과 업적을 이어가겠다는 약속을 계속 강조하고 있다.
“우리는 로지간드룽(Loji Gandrung)에서 중부자바와 동부자바 회원들의 단합대회를 통해 쁘라보워를 지지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는국가에 대한 쁘라보워의 충성심이 비상하고 조코위 대통령의 생각과 의지를 계승하고, 현 정권에서 이미 진행되고 있는 여러 프로그램들을 계속해 나갈 것을 밝혔기 때문.” 이라고 당시 지지자 단합대회를 조직한 꾸앗 헤르마완 산또사(Kuat Hermawan Santosa)가 밝힌 쁘라보워 지지의 변이다.
당시 이렇게까지 분명한 입장을 밝힌 조코위-기브란 지지자들이 과연 간자르 지지로 선회할 지 여부는 조코위 대통령의 의지와 정치력에 달린 것으로 보인다.[드띡닷컴/자카르타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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