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국민 문해력 제고를 위한 교육부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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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문화부는 유네스코가 인니 국민 문해력을 과소평가한 것에 심기가 불편 (사진=CNN 인도네시아/Adi Ibrahim)
인도네시아 교육문화연구기술부(Kemendikbudristek – 이하 교육부)는 인도네시아 국민들의 읽고 쓰는 능력이 저조하다는 유네스코 등 국제사회의 인식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1일 CNN인도네시아에 따르면, 이러한 인식은
인도네시아인들의 독서관심도가 0,1%, 즉 독서인구가 1,000명
중 한 명이라는 데이터를 내놓은 이후 더욱 불거졌다. 해당 데이터에 따른다면 인도네시아의 독서인구는
총 인구 2억7,000만 명 중 0.1% 즉, 30만 명도 채 되지 않는다.
교육부 언어국장 아미누딘 아지즈(Aminudin Aziz) 교수는 이러한 유네스코 데이터의
신뢰성에 의혹을 제기하면서도 인도네시아 문해력의 질 향상을 위한 교육목적으로 여전히 해당 수치를 사용할 필요성이 있다고 인정했다. 사실 인도네시아인들이 종이책을 잘 읽지 않는 것은 스스로 잘 아는 사실이며 그것이 최근 구눙아궁 서점 등 유명
서점체인들을 비롯한 오프라인 서점들이 몰락하고 있는 가장 중요한 이유이기도 하다.
한편, 여기서 말하는 ‘교육’이란 교육 인프라의 개선, 학교와 도서, 인적자원 개선 등의 개념들이 모두 포함되는 것이다.
아미누딘 국장은 ‘문해력의 위기’인 것은 맞지만
사실은 그렇게 급박한 위기는 아니라는 일견 모순적인 이야기를 꺼냈다. 학생들이 각각 처한 환경과 상태가
각각 다르기 때문이라는 말이다.
따라서 그는 교육부가 일방적으로 특정 연령에 대한 특정 수준의 책들을 내놓는 대신 학생들의 연령과 독서 단계에 맞춰 흥미로운 읽을
거리를 제공할 것이라 말했다.
즉 아동도서를 개개인의 연령과 수준에 따라 맞춤 서비스를 지향한다는 것이다. 그렇게 하기 위한 방법 중 하나로 학생들이 직접 자신들이 읽고 싶은 책, 좋다고
생각하는 콘텐츠를 직접 선택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예를 들면 지금까지 유통되어온 동화책들은 모두 부모의 관점에서 만들어진 것들인데 이제는 전문가들과의 집중토론(DKT)은 물론 아이들의 관점을 십분 반영해 이야기책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아이들을 우선적인 독서열 함양의 대상으로 삼는 것은 어릴 적 습관이 성인이 되어서도 이어진다는 측면에서 국가적 문해력 제고의 기초가
되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교육부에서는 각 지역의 독서열을 높이기 위해 전국적, 지역적 차원의 대표들을 불러 모아 관련 교육을 제공하는데 여기엔 전문가, 문해
활동가, 교장, 교사,
MBKM(자립 학습 캠퍼스)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학생 등 관련 분야의 다양한 인사들과 당사자들이
참여했다.
이에 발맞춰 인도네시아 국립도서관(Perpusnas)의 도서관 자원개발국장 아딘 본다르(Adin Bondar) 박사는 이미 마련된 1,200만 권의 도서를
갖춘 디지털 도서관에 대중들이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등 도서관 인프라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립도서관은 뽀족 바짜(Pokok Baca)라는 이름의 소규모 도서실, 이동도서관 등을 운영하여 시골과 오지에서도 도서에 접근하고 책을 읽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독서인구가 0,1%라는 유네스코의 발표는 사뭇 충격적이지만 그로 인해 인도네시아
교육당국과 국립도서관이 자극을 받아 이를 극복하려 노력하기 시작한 것은 매우 긍정적인 일이다. [CNN인도네시아/기사 제공=배동선 작가]
▲ 뽀족 바짜(Pokok Baca; 구석도서관)
▲이동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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