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부 자카르타에서 발생한 의문의 사망 사건
본문
자카르타 북부 시경 소속 인도네시아 자동지문검식시스템(Inafis) 팀이 10월 31일(화) 오후 사건현장에 도착해 조사를 벌였다. (사진=꼼빠스닷컴/BAHARUDIN AL FARISI)
북부경찰서 범죄수사과는 북부 자카르타 코자(Koja) 소재 자택에서 숨진 함까(50)와 그의 10개월 된 막내의 사망 원인을 조사 중이다.
1일 꼼빠스닷컴에 따르면, 끄라맛 자띠 병원에서 진행된 부검 결과 함까는 사망한 지 10일이 되어 부패가 상당히 진행된 상태였고 막내 아기는 사망한 지 사흘쯤 된 것으로 확인됐다.
함까의 집에서 악취가 난다는 이웃들의 신고에 따라 지난 28일(토) 문을 따고 들어간 경찰은 집 안에서 두 사람의 시신과 함께 함까의 아내(30)와 장녀(3)도 매우 허약해진 상태로 쓰러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즉 막내가 사망한 것은 아버지 함까의 사망보다 일주일 후의 일인데 살아남은 아내 역시 당시 두 사람의 사망을 막을 수 없는 상태였다는 의미다.
아내는 두 사람의 사망 원인을 밝힐 핵심 증인이지만 아직 상태가 위중해 경찰은 아내에 대한 조사를 시작하지 못했다.
10월 31일(화)에는 북부 자카르타 메트로 시경 범죄수사대 소속 인도네시아 자동지문검식팀(Inafis)이 투입되어 사건 현장을 조사했다. 범죄수사대장 이베르손 마노소 경정은 사건 현장에서 증거수집을 극대화하기 위해 해당 팀에 포렌식 전문가, 병리학자, 심리학자 등을 포함시켰다고 밝혔다.
경찰은 사망자들이 독성 물질이 포함된 음식이나 유독성 약물에 노출되었을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으며 31일 오후 4시 41분경 현장에 들어간 검식팀은 남은 음식 등 관련 증거물들과 일련의 서류들을 확보했다. 이베르손 경정은 증거와 사건들 사이의 관계를 연구분석하는 데에 얼마간의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망한 함까는 메카 순례 여행업에 종사하며 중상층의 경제 수준을 영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함까 가족이 발견된 주택은 그의 소유로 2층짜리 건물이었고 차량도 두 대 보유하고 있었다.
발견될 당시 함까와 그의 아내의 몸에서 혈흔이 발견되었지만 출혈이 발생했을만한 상처가 보이지 않아 사건 상황에서 각혈했을 것으로 추정됐고 사망한 막내의 몸에는 상처가 있었지만 언제 생긴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은 사건 현장엔 외부인이 들어온 흔적이 없다고 밝혔다. 결국 아내가 증언할 수 있을만큼 회복해야만 이 의문의 사건 경위가 밝혀질 전망이다. [꼼빠스닷컴/자카르타경제신문]
댓글목록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