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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낙태 수술한 고졸 출신 비의료인 검거...장소 옮겨다니며 최소 20회 수술

사건∙사고 작성일2023-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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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부자카르타 경찰서장 기디온 아리프 스띠아완 총경과 끌라빠가딩 지구대장 마울라나 경감이 끌라빠가딩의 한 아파트에서 불법 낙태수술을 해온 두 명의 용의자와 이야기하는 모습 (사진=꼼빠스닷컴) 

 

끌라빠가딩의 가딩니아스 아파트에서 불법 낙태수술을 한 일당이 검거됐다. 그곳에서 불법 수술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 같다는 주민 신고가 지난 14일 접수된 이후 경찰이 현장을 덮쳐 성과를 낸 것이다.

 

북부 자카르타 경찰서장 기디온 아리프 스띠아완 총경은 20일 기자들을 만나 끌라빠가딩의 한 아파트를 빌려 불법 수술을 한 일당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북부 자카르타 경찰서는 수술을 집도한 다르닝시(49)와 오바(42), 그리고 이니셜로만 언급된 피수술자 AF(43), AAF(18), S(33)등 다섯 명의 용의자들을 체포했다.

 

이들 중 실제로 낙태 수술을 집도한 다르닝시는 의학 교육을 받은 적도 없고 의료 역량이 입증된 적도 없는 인물이다. 오바는 낙태 수술에서 다르닝시를 보조하는 역할을 했다.


다르닝시와 오바는 지난 두 달간 불법 낙태 수술을 해왔다고 인정했다. 그들은 낙태를 원하는 피수술자와 은밀하게 약속을 잡고 장소를 옮겨 다니며 낙태 수술을 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그들은 마침 그날 끌라빠가딩의 아파트를 빌려 그곳을 낙태수술을 했다가 현장을 덮친 경찰에게 체포됐다. 경찰은 압수수색 과정에서 의료장비, 의약품, 의료폐기물이 담긴 비닐봉지, 의료장비 등의 증거물을 압수했다.

 

기디온 총경은 이들이 지난 2개월 간 최소 20회의 낙태 수술을 진행했고 수술 비용으로 1,000~1,200만 루피아(83~99만 원)를 받은 것으로 조사되었다고 말했다.

 

낙태 수술을 집도한 다르닝시는 의대 교육을 받은 적 없는 고졸 출신이고 수술을 보조한 오바 역시 중졸 출신인 것으로 확인됐다. 두 사람 모두 아무런 교육이나 자격도 없이 임산부의 몸에 칼을 댄 것이다.

 

체포된 다섯 명 중 AAF AF의 부모로 AF에게 낙태 수술을 받도록 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한편 S역시 낙태수술을 받으러 온 사람이다. 즉 다섯 명 중 두 명은 불법 낙태수술을 집도한 측, 나머지 세 명은 낙태수술 받기를 원한 측이다. 인도네시아에서 낙태는 불법이다.

 

이날 AFS에 대한 낙태 수술이 실제로 진행되었고 화장실 변기를 통해 정화조에 버려진 두 명의 태아 중 한 명은 사망, 다른 한 명은 일단 구조됐다. 아파트 주변을 수색한 경찰은 아파트의 쓰레기 투기장에서도 또 다른 태아 시신 한 구를 추가로 발견했다.

 

불법 낙태 수술을 집도한 두 명은 재판에서 유죄가 확정되면 최대 10년의 징역형, 수술 받은 AF, AFF, S는 최대 4년의 징역형을 받게 된다. 현재 다르닝시와 오바는 구금된 상태다.[꼼빠스닷컴/자카르타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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