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대상 러브스캠 조직, 자카르타에서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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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경찰청 범죄수사국 일반범죄수사부 수사관들이 1월 19일(금) 기자회견을 열고 국제적인 로맨스 스캠 범죄 네트워크의 검거를 발표했다.(사진=안따라/Laily Rahmawaty)
인도네시아 경찰청 범죄수사국 일반범죄수사부는 인도네시아를 거점으로 여러 국가에서 피해자들을 양산해 온 러브스캠 사이버범죄 국제 네트워크를 검거했다고 발표했다.
19일 안따라뉴스에 따르면, 일반범죄수사부장 주한다니 라하르조 뿌로 경무관은 해당 네트워크 조직원 21명을 체포하고 그중 세 명을 우선 피의자로 입건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들 중 16명의 남성과 세 명의 여성은 인도네시아인이고 나머지 두 명은 중국인 남성이다. 이들은 서부 자카르타의 한 아파트에서 체포됐다.
수사관 보고서에 따르면 이들에게 당한 러브스캠
피해자들은 인도네시아인 1명과 외국인 367명이며 외국인
피해자들의 국적은 미국, 아르헨티나, 브라질, 남아프리카공화국, 독일, 모로코, 튀르키예, 포르투갈, 헝가리, 인도, 요르단, 태국, 오스트리아, 필리핀, 캐나다, 영국, 몰도바, 루마니아, 이태리, 콜롬비아 등을 망라했다.
이들은 가상의 남성 또는 여성 캐릭터로 가장해 틴더(Tinder), 오케이큐피드(Okcupid), 범블(Bumble), 탄탄(Tantan) 같은 데이트 어플을 통해 피해자들을 찾아 사기행각을 벌였다.
이들은 피해자와 연결되면 배우자를 찾는 척하며 휴대폰 번호를 요구했고 이후 로맨틱한 이야기를 나누며 섹시한 사진을 보내 상대방의 믿음을 샀다. 어느 정도 상황이 무르익으면 이들은 피해자들에게 링크를 통해 온라인샵을 개설하여 사업을 하자고 권유한 후 온라인 삽 개설비용 2천만 루피아(약 168만 원)를 우선 송금하도록 부추겼다.
체포된 21명은 각각 네 개씩의 가상 캐릭터를 만들어 온라인에서 위와 같은 방식의 사기행각을 벌여 매월 4~500억 루피아(약 33억5,800만~42억 원)가량의 부당수익을 올렸다.
해당 수사는 인도네시아인 피해자 한 명의 신고로 시작된 후 수사과정에서 러브스캠 국제 네트워크 조직원 한 명의 꼬리를 물면서 급물살을 탔다.
검거된 인도네시아인들 중 한 명은 운영 담당,두 명의 중국인 남성은 장비를 조달하고 조직원들에게 돈을 나눠주는 역할을 했고 이 조직의 우두머리도 함께 체포됐다.
이들은 소셜미디어 상 프로필을 검색해 타겟이 될 피해자들을 선정한 후 다양한 데이트 어플을 통해 접근하여 대화를 시작했다. 그러다가 어느 정도 가까워지면 피해자에게 온라인 사업을 제안하여 본격적인 금전사기극을 연출했다.
이들이 여러 나라에서 피해자를 낼 수 있었던 것은 번역 어플을 사용해 해당 국가의 언어로 접근했기 때문이다. 즉 인도네시아어로 쓴 내용을 자동번역 프로그램으로 특정 국가의 언어로 바꾸어 전송했고 상대방의 회신도 같은 프로그램으로 번역해 이해하는 방식으로 소통했다.
경찰은 이들을 체포하면서 96대의 핸드폰과 19대의 랩톱을 함께 압수했다.
사기죄의 최고형은 4년 징역이지만 온라인 범죄는 정보전자거래법에 저촉되어 최고 6년형까지 처벌이 가능하다.[안따라뉴스/자카르타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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