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그랑 비누스 학원에서 벌어진 가혹한 학교폭력...소셜미디어 폭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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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부 땅그랑 소재 비누스(BINUS) 국제학교에서 벌어진 학교폭력 사건이 학교 담장을 넘어 세상에 알려진 후 교육계 옵저버들로부터 거센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이 사건이 사람들에게 알려진 것은 @BosPurwa계정 이용자가 X 플랫폼에 게시한 한 트윗 때문이었다. 게시자는 BSD 세르뽕 소재 해당 학원 고등학교 과정의 한 학생이 선배들 수십 명에게 집단 폭행을 당했고 그 과정에서 담뱃불로 지지는 가혹행위도 당했다고 주장했다.
첫 게시물이 공개되자 다른 사용자들도 용기를 얻어 사건 사진과 동영상들을 속속 게시하기 시작했다. 이중 2월 19일(월)에 게시된 동영상에는 한 학생이 음식점에서 바지가 벗겨진 채 다른 학생들 앞에 서 있는 동영상이 올라와 큰 충격을 주었다. 동영상 속 피해자 학생은 질식할 정도로 다른 학생에게 목을 졸리기도 했다.
이 게시물들은 소셜미디어에서 엄청난 파장을 일으켰고 이에 놀란 교육교사협회(P2G) 같은 교육계 감시단체들이 이러한 학교폭력이 아직도 횡행하고 있냐며 개탄스러워했다.
P2G의 전국 코디네이터 사뜨리완 살림은 학교폭력에 대처하거나 예방하는 팀이 학교에서 운영되도록 정한 2023년 장관령이 해당 학교에서 제대로 시행되지 않고 있다는 증거라며 비난했다.
2023년 교육문화연구기술부 장관령 46호는 모든 형태의 폭력으로부터 학생들을 보호하기 위해 모든 학원들이 폭력예방대처팀(TPPKs)을 의무적으로 구성해 가동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교육문화연구기술부 교사교육인력국장 누눅 수리야니도 학교폭력과 싸우기 위해 폭력예방대처팀을 만들어 운영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사뜨리완은 선배들과 동문들이 후배들에게 폭력을 휘두르는 방식으로 자신들의 권위를 세우려 하는 잘못된 전통이 이제껏 이어져 내려온 끝에 급기야 이런 사태까지 공공연히 벌어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교사들이 학생들의 학교생활, 특히 동아리 활동을 잘 감독하고 이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학생들의 폭력적 문화가 주로 그런 교내 활동을 하는 과정에서 후배들에게 대물림되어 내려가기 때문이다.
복수의 가담자들
비누스 학원의 학폭 사건이 세상에 알려지자 X플랫폼 사용자들은 일명 ‘똥덩어리들’이란 뜻의 ‘겡 따이(Geng Tai)’라는 학생집단을 용의자로 지목했다.
그들은 학교 안팎에서 학생들에게 폭력을 휘두르는 것으로 악명높은 클럽이다. 네티즌들은 겡 따이가 세르뽕 소재 비누스 고등학교 12학년 학생들로 구성되어 있다고 덧붙였다.
그들은 새로운 회원을 받을 때마다 욕설과 구타로 신고식을 시작하는 것으로도 동료 학생들의 빈축을 사고 있다.
특히 지난 19일(월) 비누스 그룹 대변인 하리스 수헨드라는 유명 TV 출연자이자 영화배우인 빈쎈 롬삐스(Vincent Rompies)의 아들도 해당 집단의 일원이란 사실을 확인해 주면서 비누스 학원 학폭사건은 더욱 센세이셔널한 이슈가 되었다.
그는 비누스 세르뽕 학원에서 어떤 형태의 폭력도 용납되지 않는다고 전제하면서 학원 재단 차원에서 해당 사건을 조사하고 있으며 피해자에 대한 지원조치도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남부 땅그랑 경찰서 부녀아동보호과의 갈리 드위 누르얀또 경사는 피해자 부모의 신고를 받아 현재 경찰이 해당 사건을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사건의 가해자들이 여러 명이라면서도 갈리 경사는 그들의 신원을 밝히지 않았지만 피해자 학생의 신체 절반에 멍자국과 뜨거운 것에 데인 화상이 있었다는 사실은 시인했다. 그는 수사가 진전되는 대로 새로이 알게 된 사실들을 공유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스스로 비누스 세르뽕 학원의 학생 또는 관계자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은 소셜미디아에서 겡 따이 집단 멤버들의 실명을 언급하며 주먹질, 발길질, 담배꽁초로 피해자의 팔 지지기 등 그들이 피해자들에게 가하는 폭력 수법을 낱낱이 써 올리고 있다.
인도네시아 교사협회연맹(FSGI)에 따르면 2023년에 30건의 학교폭력이 발생해 당국이 조사를 벌였는데 이는 2022년의 21건에 비해 크게 늘어난 수치다.[자카르타포스트/자카르타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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