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 자국민의 이중국적 허용하나?...고급인력 유치위해 정부 검토 중
본문
인도네시아 여권 이미지(사진=Shutterstock/Alii Sher)
인도네시아 정부가 인도네시아 혈통의 재외교포 고급인력을 인도네시아에 유치할 목적으로 이중국적 허용을 검토하고 있다고 루훗 빤자이딴 해양투자조정장관이 지난 30일 밝혔다.
인도네시아는 현재 성인들의 이중국적을 허용하고 있지 않아 국적이 다른 배우자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는 18세가 될 때 어느 한쪽의 국적을 선택하고 다른 한쪽의 국적은 영구적으로 포기해야 한다.
루훗 장관은 인도네시아에서 17억 달러(약 2조3천억 원) 투자를 약속한 마이크로소프트 CEO 사티야 나델라(Satya Nadella)와 만난 자리에서 이중국적 허용에 대한 화두를 던졌다.
그는 외국에 사는 인도네시아 국민이었던 이들, 즉 이중국적을 가지고 있다가 인도네시아 국적을 포기하고 외국 국적을 선택했거나 별도의 귀화절차를 거쳐 외국 국적을 취득한 ‘인도네시아 재외교포’들에게 그들이 인도네시아로 돌아올 경우 이중 국적을 부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와 관련한 구체적인 계획은 공개하지 않았다.
그러나 그는 이를 통해 ‘숙련된 인도네시아인 기술인력들이 인도네시아로 돌아올 것’이라는 기대를 보여 결과적으로 이중국적 부여 제안의 목적이 해외에 근무하는 인도네시아 출신 고급기술인력의 인도네시아 유치임을 시사했다.
이민국 자료에 따르면 2019-2022년 기간 중 약 4천명에 가까운 인도네시아인들이 싱가포르 국적을 취득한 것으로 나타났다.
루훗 장관의 이중국적 부여 계획 발언에 대한 코멘트 요청에 대해 이민국은 즉각적인 반응을 내놓지 않았다.
이중국적 문제가 2016년에 크게 불거진 적이 있다. 당시 조코 위도도 대통령이 아르찬드라 따하르(Arcandra Tahar) 에너지광물자원부 장관을 임명한 지 한 달도 되지 않아 교체한 적이 있는데 당시 아르찬드라 장관이 가지고 있던 미국과 인도네시아의 이중국적이 뒤늦게 확인되었기 때문이었다.[자카르타포스트/자카르타경제신문]
댓글목록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