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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화된 'Vina' 피살 사건과 닮은 까리문의 '할리마' 사건

사건∙사고 작성일2024-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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닝시가 올해 2월 17일 숨진 채 발견된 동생 할리마의 사진을 보여주고 있다. (사진=CNN인도네시아a/Pandi)

 

찌르본(Cirebon)에서 2016년 실제로 벌어진 여고생 비나(Vina)의 피살사건을 다룬 <비나: 이레가 지나기 전(Vina: Sebelum 7 hari)>이 개봉한지 2주만에 350만 명 이상의 관객을 불러들여 크게 흥행하면서 당시 사건이 다시 재조명되고 있다.

 

이러한 사회적 추세에 힘입어 비나 사건과 닮은 꼴인 리아우제도 까리문(Karimun) 섬의 할리마(30) 피살사건이 사건 발생 3개월이 지나도록 수사가 지지부진해 아무런 결과도 내놓지 못하고 있는 것에 대해 할리마의 가족들이 조속한 정의구현을 요구하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살해된 할리마의 언니 닝시는 동생이 희생된 사건의 진실을 밝혀 동생의 한을 풀어달라며 바땀 로가테(Rogate) 소재 법무지원재단(LBH)에 지난 5 6() 도움을 요청했다. 

그녀는 동생의 피살사건 수사가 찌르본의 비나 사건처럼 한없이 늘어져서는 안된다고 강변했다.

 

2016년 비나와 그녀의 연인 에끼가 참혹하게 살해당한 채 찌르본의 한 교량 초입에 버려졌던 사건은 처음엔 단순 교통사고 사망사건으로 처리되었다가 이후 해당 사건에 대한 증언 파일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일파만파 퍼지자 그제서야 본격적인 수사를 시작한 경찰이 범인 중 여덟 명을 검거해 그 중 일곱 명이 무기징역을 선고받아 복역 중이다.

 

당시 잡히지 않은 일당 세 명은 아직도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많은 이들은 비나 사건의 배후에 경찰 조직 고위급이 은밀히 개입해 도망자들을 비호하고 있다고 믿고 있다.

할리마의 피살사건 역시 유사한 요소를 내포하고 있다. 닝시는 동생을 살해한 유력한 용의자가 까리문 딴중발라이 소재 1/62 육군 헌병 분견대(Denpom) 소속 MFS라는 이니셜의 현직 군인 신분이어서 수사가 한없이 지연되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동생 할리마는 20242 17() 까리문 뜨빙군 뜰룩 우마면에 소재한 시나르 인다 주택단지의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되었는데 당시 그녀는 문제의 헌병대 군인과 이미 3개월째 사귀고 있었다. MFS는 그 집에서 할리마와 함께 가장 마지막까지 함께 있었던 사람이었다.

 

CCTV 분석과 부검 결과는 할리마가 목이 졸려 사망했으며 사람들에게 발견되었을 떄는 이미 절명한 상태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할리마 피살사건은 처음엔 까리문 경찰이 수사를 진행했지만 살인 용의자가 육군 현역 군인인 것으로 밝혀지면서 바땀 소재 1/6 헌병 분견대에 이첩된 상태다.


닝시는 법무 대리인을 동반해 바땀의 해당 헌병대를 여러 차례 방문했으나 아직 수사 중이라는 형식적인 답변만 되풀이해 받았을 뿐이다.

닝시가 바땀 헌병대장에게 들은 바, 현재 북수마뜨라 지방경찰청에서 용의자와 피해자의 핸드폰 네 대와 CCTV에 대한 포렌식 분석이 이루어지고 있으므로 헌병대에서는 해당 조사 결과와 성문보고서를 대기 중이라는 것이었다.

할리마의 가족들은 할리마 피살사건의 전모와 살해동기가 조속히 백일하에 드러나길 원하고 있으나 당장 그들이 할 수 있는 것이라고는 기도하는 것 외엔 없는 상황이다.[CNN인도네시아/자카르타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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