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4일 근무제, 인도네시아에서 실현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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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하는 자카르타 시민들(사진=자카르타경제신문/Aditya)
인도네시아 국영기업부는 일부 직원들을 대상으로 ‘압축근로일정(CWS)’이라는 이름으로 주 4일 근무제 시범 운영이 시작됐다.
17일부터 시작된 이 조치는 공무원들이 여전히 주 4일 동안 40시간을 근무해야 하기 때문에 근무 시간 단축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지난 3월 에릭 또히르 국영기업부 장관은 직원들에게 금요일을 쉬면서 3일간 주말을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발표했으며, 이 조치가 직원들의 정신 건강을 개선하는 데 목적이 있다고 밝혔다.
에릭은 이 프로그램이 한 달에 두 번만 이 옵션을 이용할 수 있으며 직원들 사이에서 '게으름을 조장'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즉, 매주 금요일이 휴무일인 것은 아니며, 한 주에 40시간 이상 근무한 경우 한 달에 두 번 금요일 휴무를 신청할 수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주 4일 근무제가 민간 부문에서 쉽게 적용될 수 있을지 의문을 제기하지만, 다른 전문가들은 직원 복지 차원의 이점을 강조했다.
가자마다대학교(UGM) 거버넌스 및 공공문제연구소의 아리프 노비안또 연구원은 근무일수를 줄이면 직장인의 생산성이 향상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리프는 조직의 전략과도 관련이 있는 이 제도의 유용성은 매우 분명하며, 다양한 사례를 통해 주 4일 근무가 정신 건강과
업무 생산성에 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에너지를 절약하여 기후 변화 완화에도 도움이 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더 컨버세이션(The Conversation)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호주, 캐나다, 아일랜드, 뉴질랜드, 영국, 미국에서 실시한 주 4일 근무 시범프로젝트는 고용주와 직원 모두에게 성공적이었으며, 근로자의 피로와 스트레스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금융개발연구소(Indef)의 에꼬 리스띠얀또 부소장은 주 4일 근무제가 일부 업종에서는 특혜가 될 수 있으며, 재능있는 인재들이 국영기업에서 일하도록 유인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젊은 세대, 특히 Z세대는 지나치게 관료적이지 않고 일과 삶의 균형이 잘 잡힌 유연한 일자리를 우선시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개발도상국인 인도네시아의 생산성이 일본, 한국, 심지어 이웃 말레이시아 등 다른 지역 국가보다 낮다는 점을 지적하며, 근무 시간이 단축되면 인도네시아는 주간 생산성 측면에서 다른 나라에 더욱 뒤처질 수 있다고 에꼬는 말했다.
인도네시아는 공휴일이 지나치게 많고 사회에서 근무에 대한 유연성이 지나치게 높으면 근로자의 생산성이 떨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인도네시아의 많은 공휴일 수는 노동 생산성 저하의 원인으로 지목되어 왔다.
아시아 생산성기구(Asian Productivity Organization) 의 2023 데이터북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근로자의 생산성 수준은 2021년 인도네시아의 국내총생산(GDP)에 1인당 미화 26,300달러를 기여해 아세안 평균인 27,800달러에 훨씬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에꼬는 "관광업이나 호텔 및 레스토랑과 같이 공휴일이 많으면 좋을 수 있는 특정 업종이 있지만 대체휴일(cuti bersama)로 인해 직원들이 휴일을 많이 쓰게 되는 업종은 상황이 다르다"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공휴일 전후로 정부에서 지정한 대체휴일(cuti bersama)은 공공부문 직원들은 이러한 추가 휴가를 즐길 수 있지만, 민간 부문에서는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다.
인도네시아 경영자 협회(Apindo)의 봅 하잔 부회장은 인도네시아는 공휴일이 너무 많기 때문에 주 4일 근무제를 도입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인도네시아가 늘려야 하는 것은 매일의 생산성이며, 주 4일 근무제 도입을 통해 생산성을 높이려고 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인도네시아의 생산성은 기대에 미치지 못한 상태이고, 생산성 수준이 높다면 일부 선진국처럼 주 4일 근무제를 도입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예를 들어, 국영은행이 있는데 일주일에 4일만 영업을 해도 괜찮은지? 오히려 싱가포르는 주식 시장과 동기화하기 위해 근무 시간을 더 일찍 당겨 조정했다고 말했다. [자카르타포스트/자카르타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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