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기에 이례적 폭우로 자카르타 및 인근 지역 침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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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남부 자카르타 끄망 지역 (사진 =자카르타경제신문/Aditya)
지난 주 자카르타 및 수도권에 쏟아진 폭우로 여러 지역이 주말 내내 침수됐다.
강풍과 함께 들이닥친 폭우가 지난 3일(수) 이후 여러 차례 자카르타 여러 지역을 강타해 극심한 교통 정체를 유발했고 지난 주말 동안 최소 48개 지역(RT)을 침수시켰는데 어떤 곳은 홍수의 수심이 최대 78cm에 이르렀다. 이중 40개 침수지역이 남부 자카르타에 집중되었고 나머지는 서부와 동부 자카르타에 각각 분포했다.
자카르타 주정부 방재국(BPBD)와 아지 국장은 지난 7월 6일(토) 홍수 통제를 위해 각 구청들과 협력하고 있으며 곳곳에 배수펌프를 설치했다고 설명했다.
7월 7일(일)까지도 서부 자카르타에서 최소 4개 동네가 여전히 침수된 상태였으며 그 중엔 라와 부아야(Rawa Buaya) 지역도 포함되었다.
이와 별도로, 토요일에 내린 폭우로 남부 땅그랑 7개 지역도 침수되었고 일부 지역은 물이 허리 높이까지 올라왔다.
이번 홍수로 끄랑안(Keranggan), 즈루빵(Jelupang), 서부 빠물랑, 서부 주랑망구(West Jurangmanggu), 사와(Sawah), 렘뽀아(Rempoa), 좀방(Jombang) 지역의 673가구가 피해를 입었다고 국가방재청 (BNPB)이 일요일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끄랑안에서는 폭우로 산사태가 일어나 가옥 한 채가 피해를 입었다.
남부 땅그랑의 홍수는 일요일에야 수위가 내려가기 시작했다. 하지만 남부 땅그랑 당국은 앞으로 며칠 내에 더 큰 홍수가 발생할 가능성에 대비하면서 주민들에게도 주의를 촉구했다.
기상청(BMKG)은 현재 건기의 정점임에도 불구하고 7월 5일부터 11일까지 자카르타와 반뜬주 등 일부 지역에 폭우와 천둥번개, 강풍을 예고했다.
건기 중의 이례적인 폭우와 홍수는 MJO(Madden-Julian Oscillation) 대기 현상으로 인해 발생하는데 MJO란 하층 대기가 서에서 동으로 진행하는 열대지역의 대기파동을 의미하며, 이를 1971년 처음 발견한 매든(Madden)과 줄리앙(Julian)의 이니셜을 인용해 MJO라 표기한다.
미국 국립해양대기청(NOAA)도 매든-줄리앙 파동(MJO)이 특정 지역의 열대 강수량에 영향을 미치는 대기 현상으로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동쪽으로 이동하여 변칙적인 강우 패턴을 생성한다고 설명했다.
압둘 무하리 기상청 대변인은 수마트라, 자바, 칼리만탄, 술라웨시, 말루꾸, 파푸아 등 인도네시아의 거의 전지역이 MJO의 영향권 안에 들어간다며 폭우가 한 시간 이상 지속될 가능성이 있어 경계심을 늦추지 말고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라고 조언했다.[자카르타포스트/자카르타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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