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 신수도 준비 지연으로 독립기념일 맞춘 이전 계획에 차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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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수도 누산따라 공무원 주택건설 현장(사진=IKN 페이스북)
조코 위도도 대통령은 상수도, 전기 등 신수도의 주요 인프라 공사들이 7월 완공 예정 기한을 지키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7월부터 미래 수도 동칼리만딴의 누산따라에서 근무를 시작하겠다고 약속했던 일정을 부득이 연기하기로 했다.
조코위 대통령은 자신이 퇴임하는 10월 이전에 신수도 이전 프로젝트를 일차 완공까지 마쳐 불가역적으로 만들기 위해 그동안 속도전을 독려해 왔다.
같은 맥락에서 조코위 대통령은 지난달 정부 청사 건축이 마무리될 예정이었던 7월부터 누산따라의 새 집무실에서 대통령 업무를 볼 계획임을 발표했다. 이는 신수도에서 열릴 대대적인 독립기념일 행사와 함께 진행될 예정이었던 국가수도 이전 공포식 행사 한달 전부터 대통령실이 신수도로 옮겨가 누산따라가 실질적인 신수도의 기능을 시작한다는 의미였다.
그러나 아직 신수도의 기초적 인프라가 준비되지 않았음이 확인되면서 대통령은 신수도 집무 계획을 재고할 수밖에 없었다.
조코위 대통령은 지난 9일 자카르타 소재 할림 뻐르다나꾸수마 공군기지의 한 행사에서 기자들을 만나 “물과 전기, 그리고 장소가 준비되는 대로 신수도로 이전할 것이다. 하지만 공공사업주택부 장관의 보고에 따르면 누산따라는 아직 준비를 마치지 못한 상황.”이라며 대통령실의 신수도 이전을 연기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극심한 정체에 시달리며 해수면 밑으로 침몰하고 있는 자카르타로부터 누산따라 신수도로 이전을 확정하는 대통령령을 언제 낼 것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조코위 대통령은 이를 성급히 서두르지 않겠다고 말해 8월 17일로 예상되던 신수도 이전 선포식 자체의 연기 가능성도 시사했다.
그는 모든 것이 현장 상황에 달려 있으며 준비되지도 않은 것을 서둘러 강행하지 않을 것이므로 해당 대통령령은 8월 17일 독립기념식 이전에 자신이 서명할 수도 있고, 자신이 퇴임한 10월 이후에 다음 대통령이 서명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7월 5일(금) 신수도 건설 태스크포스의 다니스 수마딜라가 팀장은 대통령궁 건축이 92% 진행율을 보인 상태에서 폭우로 인해 나머지 건축 과정이 영향을 받아 지연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그러나 당시 그는 당국이 7월 둘째 주경 누산따라에서 배수 및 관개시설 테스트를 진행할 것이며 누산따라와 발릭빠빤을 연결하는 고속도로 건설 프로젝트와 공무원 주택 건설 프로젝트가 앞으로 몇 주 안에 완료될 것이라고 말해 7월 말 이전에 그가 언급한 프로젝트들이 대략 완료될 것이란 자신감을 비쳤다.
바수끼 하디물요도 공공사업주택부 장관 겸 신수도청장 직무대행 역시 7월 10일까지 뭔가 보여주겠다며 큰소리를 쳤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한달 전 개인적 사유에 따른 사임 형식을 띄었으나 사실상 질책성 해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진 전 신수도청장과 부청장이 미처 마칠 수 없었던 것들을 자신만만하게 그 자리를 대신 차지한 직무대행 현직 장관 역시 끝내지 못하고 만 것이다.
그 결과 이제 조코위 대통령이 퇴임할 때까지도 누산따라가 과연 행정부가 이전해 자리잡을 수 있는 신수도의 역할을 할 것인지 여부를 아무도 알 수 없는 상황이 됐다.
차기 대통령 당선자인 그린드라당 총재 겸 현 국방장관인 쁘라보워 수비안또의 취임식이 신수도가 아닌 자카르타에서 거행되는 것으로 국민자문의회(MPR)가 결정한 것 역시 이러한 신수도 건설 지연의 영향을 고려한 것일 수도 있다.
그러나 지난 9일(화) 자카르타의 국회의사당 콤플렉스에서 대통령 취임식이 열린다고 밝힌 아이르랑가 경제조정장관도 그 이상은 언급하지 않았다. [자카르타포스트/자카르타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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