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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니 북수마트라 방화 사건으로 조명받는 언론인 대상 폭력 실태

사건∙사고 작성일2024-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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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십 명의 인도네시아 언론인이 2016년 8월 25일 목요일 자카르타에 있는 인도네시아 정치법률안보조정부 건물 앞에서 시위를 벌였다. 인도네시아 공군이 취재하던 지역 기자에게 저지른 폭력과 잔혹 행위를 비난했다. (사진=자카르타경제신문/Aditya) 

 

북수마뜨라에서 한 기자의 일가족을 사망하게 만든 잔혹한 방화 사건과 자카르타에서도 여러 언론인들이 공격받는 사건이 벌어지면서 시민 단체들은 최근 점점 도를 더하고 있는 언론인에 대한 폭력과 언론 자유 탄압에 우려의 목소리를 높였다.

 

언론인협회연합 언론인안전위원회(이하 KKJ)는 북수마뜨라와 자카르타에서 해당 사건들이 발생하기 훨씬 전부터 언론인에 대한 폭력 사건이 최근 몇 년 동안 줄곧 증가해 왔다고 지적했다.

 

KKJ 코디네이터 에릭 딴중은 독립언론인협회(AJI)의 데이터를 인용해 지난해 언론인 대상 공격이 87건으로 역대 가장 많았다고 밝혔다. 많은 언론인들이 해당 사건들을 통해 위협과 폭력에 직면했고 심지어 살해당하기도 했다.

 

하지만 에릭은 외딴 지역에서 언론인이 당한 공격 피해는 알려지거나 집계에 포함되지도 않았으므로 87건이란 수치는 빙산의 일각이라고 말했다. 더욱이 많은 언론인 피해자들은 경찰이 공정하게 사건을 처리하리라 신뢰하지 못해 아예 신고하지 않는 경향이 크다고 덧붙였다. 언론인을 공격한 이들에게 책임을 물어 체포하거나 법정에 세우는 경우가 실제로 그리 많지 않다는 것이다.

 

AJI 자카르타 사무소장 이르시안 하심은 언론인들을 공격하는 이들에 대해 경찰이 엄정한 조치를 취하지 않는 한 인도네시아의 언론자유는 요원할 뿐이라며 경찰이 언론의 자유를 지키는 전위가 되어 달라고 촉구했다.

 

법정 밖에서 벌어진 폭력

지난주 자카르타 부패법원에서 샤룰 야신 림뽀 전 농업부 장관의 선고공판을 취재하던 몇몇 언론인들이 샤룰 전 장관 지지자들로부터 공격을 받았다.

 

부패 혐의를 인정받아 10년 형을 선고받고 재판정을 떠나는 샤룰에게 질문을 하기 위해 수십 명의 기자들이 그를 둘러쌓았는데 샤룰의 지지자들이 폭력적으로 기자들을 밀쳐내며 질문을 하지 못하게 막은 것이다.

 

그 과정에서 꼼빠스TV 기자는 주먹질과 발길질을 당했고 그의 카메라가 파손되는 피해를 입었다. TV(TV One) 기자의 카메라와 아이뉴스TV 기자의 카메라 삼각대도 그 과정에서 파손됐다.

 

이에 자카르타 경찰은 지난 15() 해당 사건의 용의자 두 명을 입건했다. 구타는 최대 5년의 징역형을 받을 수 있는 범죄다.

 

방화사건

47세의 저널리스트 리꼬 슴뿌르나 빠사리부가 까로(Karo) 지역에의 은밀하게 이루어지던 불법 도박에 대해 보도한 후 일가족이 모두 자택에서 방화로 추정되는 화재로 사망한 것은 자카르타에서의 법정 폭력사건보다 몇 주 전에 벌어진 일이다.

 

리꼬는 경찰이 운영하는 뜨리브라따TV(Tribrata TV)의 기자였다. 6 27일 화재로 그 자신을 포함해 아내와 자녀, 그리고 3세 손주와 함께 불에 타 사망했다. 북수마뜨라 경찰은 수사를 통해 방화 증거를 확보해 용의자 세 명을 체포했는데 이들은 모두 리꼬의 지인들이었다.

 

경찰은 해당 사건의 주범이 6 27일 새벽 리꼬의 집에 휘발유를 붓고 방화하는 대가로 다른 두 명에게 200만 루피아( 168,000)를 지불한 혐의를 잡고 이들을 입건했으나 아직 정확한 범행 동기와 배후를 밝혀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리꼬의 동료 언론인과 가족들은 그가 관할 지역에서 발생한 도박사건에 현역 군인들이 연루되었다고 한 그의 최근 보도와 관련되었을 것이라 의심하며 해당 방화살인사건의 배후로 군을 지목했다.

 

KKJ가 독립적으로 진행한 조사에 따르면 리꼬는 사망하기 전 경찰에 신변보호를 요청했고 잠시 가족들을 데리고 경찰서에 가 머물 계획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리꼬 본인이 이미 사건 전부터 심각한 신변의 위험을 느끼고 있었다는 반증이지만 경찰은 석연치 않은 이유로 리꼬와 그 가족들에 대한 보호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KKJ는 군인들이 리꼬의 기사를 삭제해 달라고 뜨리브라따TV 편집장에게 여러 번 연락했다는 사실도 밝혀냈다.

 

KKJ 코디네이터 에릭 딴중은 해당 의혹을 국가인권위원회(Komnas HAM)에 이 사건을 신고했으며 경찰에게 위협을 받고 있던 것으로 알려진 리꼬의 다른 가족들에 대해 증인피해자보호국(LPSK)에 보호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KKJ는 지난 17일에도 대통령실 인사들을 만나 자신들의 조사 보고서를 제출하면서 리꼬의 죽음에 대한 철저하고도 투명한 조사를 대통령에게 촉구했다. 에릭은 정부가 언론법에 의거, 모든 언론인의 안전과 보호를 보장할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다. [자카르타포스트/자카르타경제신문] 


댓글목록 1

TOP탑님의 댓글

TOP탑 작성일

나라가 썩어도 한참 썩어서
용감한 기자를 저렇게 허무하게 보내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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