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혐의 받는 인니 국회의원 아들, 무죄판결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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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고리우스 로날드 따누르(31)이 여자친구를 폭행 살해한 혐의로 재판받았으나 수라바야 지방법원이 무죄를 선고하고 그를 방면했다. (사진=CNN 인도네시아/Farid)
인도네시아 수라바야 지방법원은 여자친구인 디니 세라 아프리얀띠(29)를 폭행,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국민각성당(PKB) 소속 국회의원 에드워드 따누르의 아들, 그레고리우스 로널드 따누르(31)에게 증거 불충분을 이유로 무죄를 선고했다. 그가 피해자를 사망하게 만들었다는 것이 법적으로 확실하게 입증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해당 판결을 내린 판사는 오히려 로널드가
피해자를 병원에 데려가는 등 피해자 주고를 위해 노력했다며 검찰이 제기한 모든 혐의에 무죄를 선고했다고 말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 피고인의 권리와 존엄성 회복을 위해 로널드를 즉각 석방하라는 요구를 적시했고 피고인석에 앉은 로널드의 판결의 공정함에
감복했다며 눈물을 흘렸다.
그는 이에 그치지 않고 자신이 이미 유치장에 오랫동안 구금되었다는 점을 지적하며 변호사와 다음 단계를 결정하겠다고 말해 해당 사건의 1심만 겨우 끝난 상태에서 벌써 법집행 당국에 대한 손해배상 소송 제기를 시사했다.
이에 앞선 구형 공판에서 검찰 측 아마드
무자끼 공판검사는 로널드가 지난 4월 10일(수) 수라바야의 한 나이트클럽에서 파티를 마치고 나오면서 여자친구
디니를 살해한 혐의로 징역 12년을 구형했다.
검찰은 로널드가 친구들과 클럽에서 술을 마신 후 귀가하던 중 주차장으로 내려가는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면서 디니와 말다툼을 벌였고 디니가 로널드의 뺨을 때리자 이번엔 로널드가 디니의 목을 졸랐다고 주장했다. 엘리베이터를 탄 후에도 디니의 다리를 걷어차 넘어뜨리는 등 몸싸움을 하다가 급기야 데킬라 술병으로 디니의 머리를 내리쳤다.
그들은 지하 주차장에 도착한 후에도 누가 먼저 싸움을 걸었는지에 대해 또다시 말다툼을 벌였고 다시 블랙홀 KTV 클럽에 들어가 자기들이 찍힌 CCTV 영상을 보여달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CCTV 녹화가 되지 않았다고 들은 두 사람은 다시 주차장에 내려가 차에 탔는데 디니는 조수석에서 발을 차 바깥으로 내놓고 비스듬이 기대 앉아 핸드폰을 조작했고 운전석에 앉은 로널드가 심기가 불편한 상태에서 디니가 제대로 차에 타지 않은 상태에서 거칠게 운전해 나가자 디니가 밖으로 떨어지며 그 차에 깔리고 말았다는 것이다.
검찰은 로널드는 출발하기 전 ‘집에 갈래? 말래?’ 하며 물었지만 디니가 대답을 하지 않자 그대로 차를 몰았다는 증언을 확보했다.
사고가 났음을 안 로널드가 차에서 내려 보니 디니가 주차장 바닥에 누워 있었고 그 장면을 주차장 경비원도 목격했다. 하지만 경비원이 로널드에게 피해자를 아느냐고 묻자 로널드는 ‘모르는 여자’라고 대답했다고 하며 그녀를 자신의 이노바 차량 짐칸에 눕히고 차를 몰아 병원으로 간 것이 아니고 디니가 사는 오차드 아파트로 갔다는 것이 검찰의 주장이다.
거기서 디니의 친구가 디니를 로널드의 차에 태운 채로 수또모 병원에 데려갔으나 디니는 이미 숨진 상태였고 디니의 시신을 본 의사는 자연사가 아니라고 판단해 법의학시설(IKF)로 옮겨 검시와 부검이 진행됐다.
검시 과정에서 눈꺼풀 점막과 안구 경막에 혈관 확장과 전신에 멍이 발견됐다. 부검 과정에서는 대뇌, 간, 오른쪽 신장, 왼쪽 신장의 혈관 확장, 폐의 출혈이 발견되었고 직접적인 사망 원인은 외부 충격으로 인한 간 파열로 확인됐다.
로널드에 대한 무죄판결 소식에 소셜미디어에서는 권력자 아들에게 면죄부를 준 해당 판결에 대한 비난이 쏟아졌고 그린드라당 소속 국회의원 아흐맛 사흐로니는 ‘판사가 미쳤다’며 공개적으로 이의를 재기했다. [CNN인도네시아/자카르타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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