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동부자바에서 테러용의자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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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월 14일 오전 11시경 자카르타 한복판에서 자살폭탄테러가 벌어졌다. (사진=자카르타경제신문/Aditya)
경찰은 지난 7월 31일 저녁 동부자바 바뚜(Batu)에서
테러 용의자를 체포했다. 용의자는 예배소에 폭탄테러를 계획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소속 대테러부터 덴수스88(Densus 88)은 오후 7시 15분경 HOK라는 이니셜의 19세 남성을 체포했다. 수사관들은 그가 이슬람국가(IS) 테러조직과 연계된 단체 다울라 이슬라미야(Daulah Islamiyah)와 관계가 있다는 혐의를 잡고 있다.
경찰 대변인 뜨루노유도 위스누 안디꼬 경무관은 지난 1일 해당 용의자가 예배당 자살폭탄 테러를 계획한 것으로 보인다고 발표했으나 그 예배당이 어디인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덴수스88은 HOK 외에도 다른 여러 사람을 함께 체포한 후 동부자바 경찰청과 함께 1일 HOK가 2년 계약으로 임대한 바뚜의 주택을 함께 수색했다. 뜨루노유도 경무관은 용의자가 해당 주택에 1년 반 동안 살았다고 밝혔다.
현장에서 수사관들은 액체 폭발물 한 병, 새총, 볼 베어링 한 병 등 여러 증거물을 압수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그는 아버지에게 여행경비 명목으로 받은 돈을 사용해 인터넷을 통해 온라인에서 폭탄 원료들을 사들였고 폭탄 제조법은 유튜브에서 독학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HOK에게 최고 종신형에 처할 수 있는 2018년 테러방지법 위반 혐의를 적용했다.
마루프 아민 부통령은 1일 성명을 통해 이 사건을 대중에게 공개하며 국내 테러를 방지하려는 당국의 노력을 치하하고 예전엔 테러로 인한 폭발사건이 자주 벌어졌지만 최근엔 전혀 발생하지 않는다며 당국이 수행하고 있는 예방 조치가 효과적이라고 평가했다.
경찰은 최근 몇 년 동안 국내에서 테러 용의자 여러 명을 검거했는데 지난 1월에도 덴수수88 부대가 2월 총선과 11월 동시 지방선거의 안전확보를 위해 벌인 일련의 작전을 통해 중부자바에서 최소 10명의 테러 용의자들을 체포했다.
한편 수많은 희생자를 낸 2002년 발리 폭탄테러의 배후로 지목된 무장단체 제마이슬라미야(JI)의 고위 지도자들이 최근 조직을 해체한다고 발표했다.
해당 발표는 지난 6월 30일 영상으로 나왔으며 이를 분석한 갈등정책분석연구소(IPAC)는 JI 지도자들의 분명한 전향 의사를 확인했고 해당 단체와 연계된 것으로 알려진 여러 쁘산트렌 이슬람 기숙학교에서도 정통 이슬람에 부합하는 내용들을 가르치고 있음을 확인했다.
종교부는 경찰의 노력으로 JI 네트워크가 해체된 것을 치하하며 전국의 JI 연계 학교들이 원한다면 필요한 여러 편의와 지침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일부 JI 조직원들이 고위 간부들의 해체 결정에 동의하지 않고 따로 새로운 단체를 만들어 반정부 테러활동을 계속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말하며 우려를 표했다.[자카르타포스트/자카르타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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