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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니 조코 위도도 대통령, 임기 만료 두 달 전 개각 단행

정치 작성일2024-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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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9년 대선 당시 선거인단 번호를 들어보이는 조코 위도도 대통령(오른쪽)과 쁘라보워 수비안또 대통령 당선인. 2018.9 (사진=자카르타경제신문/Aditya)  

 

조코 위도도 대통령은 자신의 임기 만료를 불과 두 달 앞둔 8 19일 자신의 후계자인 현 국방장관이자 대통령 당선인 쁘라보워 수비안또의 정권 승계를 용이하게 만든다는 명분으로 마지막 개각을 단행했다. 

 

오는 10월에 퇴임하는 조코위 대통령은 코로나-19 팬데믹 상황 속에서도 꾸준한 국가경제발전을 이끌면서 임기 막판까지 높은 지지율을 구가하고 있다.

 

19일 자카르타포스트에 따르면, 그는 이번 개각을 통해 법무인권부, 에너지광물자원부 및 투자부에 새 장관들을 임명했고 식약청과 신설 국가영양청에도 새로운 수장을 배치했다.

 

투자부 장관을 맡고 있던 바흐릴 라하달리아(Bahlil Lahadalia)가 에너지광물자원부 장관으로 영전했고 로산 루슬라니(Rosan Roeslani) 전 주미대사가 후임 투자부 장관으로 임명됐다. 두 사람은 모두 대선 당시 조코위 대통령의 선거운동을 도운 핵심인물들이다.

 

보고르 농대 교수이자 쁘라보워 선거본부에서도 일했던 다단 힌다야나(Dadan Hindayana)는 새로 창설된 국가영양청의 첫 청장으로 임명됐다. 그가 할 일은 쁘라보워가 대선 공약으로 내걸었던 수백만 학생들의 영양식무상급식의 실무를 책임지고 진행하는 것이다.

 

쁘라보워의 대변인들 중 한 명이었던 하산 나스비(Hasan Nasbi)는 대통령실 공보실장에 임명됐다.

 

대통령 특별 보좌관 아리 드위빠야나(Ari Dwipayana)는 성명을 통해 이번 인사가 순조롭고 효과적인 정권 이양을 준비하고 지원한다는 취지에서 이루어졌다고 밝혔다. 특히 국가영양청은 쁘라보워의 핵심 공약 중 하나로 수백조 루피아의 예산이 소요될 학교 무상급식 프로그램을 구현하기 위해 이번에 새로 창설된 조직이다. 

 

짜르따 뽈리띠까(Charta Politika) 연구소 유나르또 위자야 대표는 이번 개각을 통해 내각과 정부조직에 들어간 인사들이 조코위 대통령의 검증을 거친 쁘라보워의 사람들이라며 이들의 기용은 비단 정권 이양의 목적뿐 아니라 정치적인 의도가 바닥에 깔린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는 그들이 쁘라보워의 사람이기도 하지만 조코위 대통령의 사람이기도 하다는 뜻이다. , 꼭 쁘라보워의 차기 정부가 순조롭게 정권을 승계하도록 돕는 것뿐 아니라 조코위 대통령 퇴임 후에도 그의 의지가 차기 정부에서 일정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안배한 것임을 시사한다.

 

조코위 대통령은 지난 주 국회에서 행한 마지막 국정연설에서 자신의 행정부가 경제, 개발, 인프라 확충 등에 있어 큰 성과를 이루었다고 자화자찬했다.

 

조코위 대통령은 2014년에 대통령에 당선된 후 2019년 재선에도 성공해 법률이 허용하는 두 번의 임기를 모두 채웠으며 그 과정에서 매번 경쟁상대로 나온 쁘라보워를 꺾었다. 하지만 올해 2월 대선에서는 조코위 대통령이 쁘라보워를 자신의 후계자로 공공연히 지명하고 자신의 장남을 부통령 러닝메이트로 붙여주며 노골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그 과정에서 당시 헌법재판소장이던 처남 안와르 우스만을 움직여 나이제한 규정을 무력화시키는 헌재 판결을 얻어내 원래 규정대로라면 대선 후보 나이 제한에 걸려 출마 자격 자체를 얻지 못했을 장남 기브란 라까부밍 라까를 대선에 내보냈고 그 과정에서 가감없이 드러난 대통령의 족벌주의는 아직도 일각에서 치열한 비판을 받고 있다.

 

하지만 그렇게 출마에 성공한 기브란은 쁘라보워의 러닝메이트로서 골든티켓의 역할을 했고 결과적으로 대선을 압승하는 데에 크게 기여했다. 

 

쁘라보워는 조코위 대통령의 그런 일방적인 지원에 대한 대가로 전임 대통령의 경제정책들을 모두 승계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하지만 조코위 대통령의 아직 끝나지 않은 프로그램들 중에는 320억 달러( 42조 원)가 소요되는 동깔리만딴 누산따라로의 수도이전 프로젝트도 포함되어 있는데 이 프로젝트는 공사지연과 여의치 않은 자금조달 문제로 공사 진척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편 대통령은 투쟁민주당(PDIP) 지분의 야손나 라울리 법무인권장관을 경질하고 수쁘랏만 안디 아그따스을 그 자리에 앉혔다. 새 식약청장에 따루나 이끄라르(Taruna Ikrar), 새 정보통신부 차관에 앙가라카 쁘라보워(Angga raka prabowo)를 임명했다. [자카르타포스트/자카르타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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