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쟁민주당 지명 받은 쁘라모노 아눙과 라노 까르노, 자카르타 주지사 선거 후보등록 마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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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28일(수) 자카르타 주지사 선거 후보 등록을 마친 쁘라모노 아눙(오른쪽 검은 옷)과 라노 까르노(왼쪽 흰 옷) (사진=자카르타경제신문/Aditya)
쁘라모노 아눙(Pramono Anung) 내각 사무처장과 국민배우
출신 정치인 라노 까르노(Rano Karno)가 8월 28일(수) 오전 11시경 브따위 전통악단 딴지도르(tanjidor)와 자카르타를 상징하는
남녀 인형탈 온델온델(ondel-ondel)을 거느리고 자카르타 선거관리위원회에 도착해 자카르타 주지사
선거 후보등록을 마쳤다.
브따위 전통의상을 입고 나타난 두 사람 곁에 투쟁민주당 중앙위원회 위원장 에리꼬 소따르두가(Eriko Sotarduga)와 바수끼 짜하야 뿌르나마(아혹) 전 자카르타 주지사가 함께 하며 세를 과시했다. 그들이 자카르타
선관위에 도착하자 기다리고 있던 지지자들이 큰 환호로 그들을 맞았다.
투쟁민주당은 당초 아니스 바스웨단을 자카르타 주지사 후보로 지명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지난 26일 갑자기 입장을 선회해 쁘라모노 아눙을 지명한다고 발표했는데 이는 투쟁민주당을 장기간 지배하고 있는 메가와띠
수까르노뿌뜨리의 의지와 변덕이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쁘라모노 아눙은 조코 위도도 정권 내내 내각 사무처장(장관급)으로 근무해 조코위와 각을 세워온 메가와띠가 그를 지명한 것은 의외의 선택으로 여겨진다.
쁘라모노 아눙은 이번 출마와 관련해 조코위 대통령의 축복까지 받은 것으로 알려졌으나 자카르타 주지사 당선가능성을 묻는 여론 조사에 단 한 번도 이름이 오른 적이 없어 그의 경쟁력은 확인되지 않았다.
하지만 아니스 바스웨단, 아혹, 리드완 까밀 등 3강이 거론되던 주지사 선거에 갑자기 등장한 그가 리드완 까밀과 대결해 당선될 가능성은 매우 희박해 메가와띠가 왜 그를 선택했는지 저의와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쁘라보워 수비안또의 대통령 취임을 불과 2개월 앞두고 그와 조코위 대통령 사이의 갈등 조짐이 서서히 엿보이기 시작한 가운데 그들 두 사람과 각각 미묘한 은원관계를 가진메가와띠가 굳이 아니스를 배체하고 오히려 기적이 벌어지지 않는 한 질 게 뻔한 후보를 굳이 자카르타 주지사 후보로 지명한 것은 뭍 밑에 미묘한 역학관계와 고도의 정치적 계산이 작용했음을 시사한다.
한편 라노 까르노는 <시둘(Si Doel)>이라는 국민 드라마의 주인공으로 전국민적인 사랑을 받은 배우 출신 정치인으로 반뜬 주지사를 역임했다.
여론조사기관 빠라메떠르뽈리띡 인도네시아(Parameter Politik Indonesia)의 아디 쁘라잇노 대표는 메가와띠가 당선가능성이 가장 높은 아니스 바스웨단을 그가 당원이 아니라는 이유로 마지막 순간에 배제한 것에 대해 투쟁민주당원을 후보로 선택하려는 의도는 일관성 있지만 아니스 못지않게 높은 당선가능성을 보인 당원 아혹조차 버리고 리드완 까밀의 상대가 되지 않을 것이 뻔한 쁘라모노 아눙을 선택함으로써 스스로 불리한 상황에 접어들었다고 평가했다.
아니스 바스웨단의 출마가 이루어졌다면 낙선 가능성이 높았던 리드완 까밀은 메가와띠의 막판 변덕과 쁘라보워 진영의 전폭적인 지지에 힘입어 다시금 희희낙락 낙승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한편 자카르타 다수 시민들의 열망을 등에 업고 주지사 재선을 꿈꿨던 아니스 바스웨단은 투쟁민주당으로부터 버림받은 후 지난 2월 대선에서 그의 러닝메이트였던 무하이민이스깐다르 당대표의 국민각성당(PKB) 지명을 받을 지도 모른다는 실낱 같은 가능성에 매달렸다.
하지만 결국 국민각성당이 쁘라보워 진영에 머물 것을 분명히 함에 따라 출마 요건인 7.5% 주의회 의석의 지지를 얻지 못한 아니스는 후보등록기간이 8월 29일(목) 마감되면서 오는 11월 지방선거에 아예 발을 들일 수 없게 됐다.[CNN인도네시아/자카르타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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