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 수카르노-하타 국제공항, 입국자 엠폭스 감시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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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까르노 하따 국제공항(사진=자카르타경제신문/Aditya)
자카르타의 관문인 수까르노-하따 국제공항은 항공편으로 해외에서 도착하는 여행객들의 주요 입국 경로인만큼 최근 더욱 강한 독성으로 새로워진 엠폭스(mpox, 원숭이두창 바이러스 감염병)에 대한 예방조치로 사뚜 세핫(SatuSehat) 전자건강패스에 세부 건강정보를 등록하도록 의무화했다고 자카르타포스트가 2일 전했다.
최근 서부 및 중부 아프리카 전역에 클레이드 Ib 균주의 원숭이두창(clade Ib mpox)이 확산되면서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8월 중순 이 바이러스의 확산이 국제적 우려를 불러일으키는 공중보건 비상사태라고 선언했다.
수까르노-하따 국제공항의 커뮤니케이션 및 법률 부문 수석매니저 M. 홀릭 무아르디(M. Holik Muardi)는 인도네시아에 입국하는 모든 국제선 여행객들이 출발지에서 탑승 전 반드시 사뚜세핫(SatuSehat) 자진신고서를 작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 규정이 해외에서 인도네시아로 입국하는 모든 여행객들에게 8월 29일부터 예외 없이 적용되고 있다고 밝혔다.
사뚜세핫 건강패스는 여행자의 개인 정보, 즉 이름, 휴대전화 번호, 도착일 및 도착지, 항공편, 좌석번호, 출발지, 환승 국가, 인도네시아로 출발하기 전 21일 내에 방문한 국가 등 세부 정보의 기재를 요구한다.
사뚜세핫 건강패스 등록 사이트는 https://sshp.kemkes.go.id/이다.
작성된 양식을 업로드하면 도착지 공항직원이 스캔할 수 있도록 여행자의 건강 및 여행 기록이 포함된 바코드가 생성된다. 이 앱은 입력된 데이터에 기초해 여행자들의 건강위험등급을 녹색, 노란색 및 빨간색으로 각각 분류하여 제공한다.
수까르노-하따 공항 당국은 모든 여행객이 사뚜세핫에 세부 정보를 등록하는 것 외에도 공항에서 위생 규칙을 준수해 엠폭스 확산방지에 동참해 줄 것을 촉구했다.
홀릭은 수까르노-하따 공항이 모든 승객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여 원숭이두창 확산 방지를 위해 다양한 선제적 조치를 취하고 있으므로 여행객들 역시 보건검역센터 및 관련 당국과 긴밀히 협력하여 필요할 경우 사전에 포괄적인 건강검진을 받도록 권고하고 있다고 밝혔다.
수까르노-하따 공항이 이와 같이 경계 단계를 높인 것은 최근 독성이 강한 균주인 클레이드 Ib가 나타나 엠폭스 치사율(CFR)이 최대 10%까지 상승함에 따라 당국이 취한 전방위적 대응조치의 일환이다.
2022년에 전세계적으로 엠폭스가 유행하기 시작할 당시 대세였던 클레이드 II 균주 계통의 치사율은 1% 미만이었다.
인도네시아를 비롯해 대부분의 아시아 국가들이 주로 클레이드 II 균주 감염을 취급한 경험을 공유하고 있지만 최근 클레이드 Ib 균주가 출현하면서 각별한 경각심이 촉구되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2024년 8월 17일 기준 지난 2년 동안 88건의 엠폭스 감염 사례가 보고됐으며 이 중 87명은 회복되었는데 감염자 대부분 클레이드 Ib 변종과 관련이 있었다. 가장 최근엔 서부 자카르타 보건국이 엠폭스 의심사례 3건을 추가 보고했다.
보건부는 현재 2회 접종용 엠폭스 백신 4,450회분을 준비하고 있는데 2,250명이 사용할 수 있는 분량이다. 이는 작년 목표였던 495명 분보다 약 3.5배 증가한 수치다.[자카르타포스트/자카르타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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