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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상공회의소 신임 소장 선출...절차 정당성 논란

정치 작성일2024-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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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상공회의소(KADIN) 아닌디아 바끄리 신임소장 (사진=자카르타포스트/Anton Hermansyah)

 

지난 9 14() 개최된 인도네시아 상공회의소(이하 KADIN) 특별전국총회에서 아닌디아 바끄리(Anindya Bakrie) 2024-2029년 임기의 신임 소장으로 선출됐다.

 

그러나 현직 회장 자리에서 밀려나게 된 아르샤드 라스짓(Arsjad Rasjid)은 해당 절차의 불법성을 지적하며 자신이 여전히 합법적인 상공회의소장이라고 주장했다.

 

아닌디아는 토요일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 지지자들에게 감사를 표하며 자신을 지지한 사람들뿐 아니라 그 이외의 모든 이들을 위해 일하는 상공회의소장이 되겠다고 소회를 밝혔다.

 

하지만 아르샤드 라스짓 측의 반발을 의식한 듯 그는 어느 조직이나 갈등이 있기 마련이며 어차피 벌어질 갈등이라면 나중보다 지금 당장 벌어지는 것이 더 낫다고 전제하면서 자신이 이 모든 장애물들을 극복하고 2025년 더 밝은 미래를 열어 나갈 수 있도록 응원해 달라며 자신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KADIN 선출 절차를 주도한 것은 골까르당 부당대표 누르딘 할리드(Nurdin Halid)였고 이 자리에는 국민자문의회(MPR) 밤방 수사띠요 의장, 에르윈 악사 상공회의소 부소장, 로산 루슬라니 신임 투자부장관 등 정부 고위직 인사들이 참석했다. 아닌디아의 아버지이자 골까르당 전 당대표를 역임한 아부리잘 바끄리도 그 자리에 있었다. 하지만 정작 아르샤드 라스짓 상공회의소장의 참석은 배제됐다.

 

KADIN 내부 논란이 진화되지 않았음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밤방 수사띠요는 바끄리앤브라더스(Bakrie & Brothers)의 사장이자 CEO인 아닌디아가 9 16() 상공회의소장에 취임할 것이라고 확정적으로 말했다.

 

섬유 및 섬유제품산업계 측은 아닌디아의 상공회의소장 선출을 환영하며 지지를 보냈다. 인도네시아 필라멘트 원사 및 섬유생산자 협회(APSyFI) 레드마 기따 위라와스따 협회장은 지난 15일 서면 성명을 통해 아닌디아의 리더십을 지지하면서 상공회의소가 인도네시아 산업의 붕괴와 축소 문제, 특히 지난해 대량 해고를 겪으면서 크게 침체된 섬유산업을 부양할 수 있도록 차기 정부의 협조를 이끌어내는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상공회의소장이 단순히 의견을 제시하는 것이 아니라 정부가 이를 경청하고 결과적으로 시행할 수 있도록 이끌어야 한다고 주장해 전임 아르샤드 라스짓이 못한 일을 신임 아닌디아 소장이라면 해낼 수 있다는 뉘앙스를 풍겼다.

 

섬유산업을 포함한 제조부문이 현재 위기에 처해 있으므로 글로벌 시장과 내수시장에서 산업적 이익을 최적화하기 위해 정부와 상공회의소가 협력해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그는 쁘라보워 수비안또 대통령 당선인이 추구하는 8% 경제성장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제조업이 10% 이상 성장해 GDP 25%를 기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산업 성장이 국가 경제성장률보다 낮아지는 침체 상황을 피해야 하며 신임 아닌디아 소장이 기업들의 당면 문제들을 이해하고 있으므로 섬유산업 부문은 KADIN의 지휘에 적극 협력하여 솔루션을 찾아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KADIN 특별 전국대회에는 28개 지부와 25개 산업별 협회 대표가 참여했고 레드마는 대부분의 상공회의소 지부들과 특별 회원들이 이 행사를 지지했다며 적법성과 정당성을 강조했다. 여기 모인 사람들이 221개 협회와 15개 산업부문별 그룹들을 대표해 아닌디아를 선출했으므로 그의 상공회의소장 선출이 합법적이란 것이다. 

 

그러나 현 상공회의소 이사회는 이 회의가 상공회의소 내규를 위반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별 회합행사를 하기 위해서는 사전에 지도부에게 서면 통지가 발행되어야 하는데 그 절차를 건너 뛰었다는 것이다.

 

상공회의소 내무담당 부소장 에까 사스뜨라는 해당 통지가 발행되지 않았을 뿐 아니라 각 주의 상공회의소 지부장들과 특별회원들의 동의를 얻는 핵심적인 절차들도 누락됐다고 별도의 성명을 통해 지적했다. 결과적으로 지난 금요일의 특별총회는 상공회의소를 분열시키고 국가적인 비즈니스 환경에 위해를 끼쳤을 뿐이란 것이다.

 

에까는 따라서 아르샤드 라스짓을 중심으로 상공회의소의 현 지도부가 내규를 위반한 해당 특별회의의 모든 결정을 배격한다고 선언했다

 

현 정부도 사실상 아닌디아 바끄리의 손을 들어주었다. 아닌디아가 수락 연설에서 차기 정부와의 긴밀한 협력을 약속한 것에 이어 수쁘랏만 안디 아그따스 신임 법무장관은 상공회의소의 내부 문제에 정부가 간섭하지 않는다고 전제하면서도 현재 유일한 상공회의소장은 아닌디아 뿐이라고 발언하여 그의 합법적 선출을 인정한 것이다.

 

KADIN 소장에서 밀려난 아르샤드 라스짓은 지난 2월 대선에서 투쟁민주당의 간자르 쁘라노워-마흐푸드MD 대선 후보팀의 선거본부장을 맡았었다. 투쟁민주당과 대결하고 있는 조코 위도도 현직 대통령이나 투쟁민주당과의 관계를 아직 분명히 정립하지 못한 쁘라보워 대통령 당선인에게는 정치적으로 반대편에 있는 인물이다. [자카르타포스트/자카르타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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