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에 뿐짝 놀러갔던 관광객, 구급차 안에서 사망...뿐짝 지역의 극심한 정체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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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16일(일) 뿐짝 교통 상황(사진=인스타그램@infopuncak.bgr)
동부 자카르타 찌빠융(Cipayung) 출신 56세의 여성 관광객이 보고르 지역 인기 관광지 뿐짝의 극심한 교통정체로 인해 구급차 안에서 사망했다.
16일 자카르타포스트 등의 보도에 따르면, 보고르 경찰서 교통부장 리즈끼 군따마 경정은 해당 여성이 구눙 마스(Gunung Mas) 차 농장 방문을 마치고 오후 7시경 관광버스에 돌아온 후 갑자기 현기증과 호흡 곤란을 일으켜 구급차를 불렀으나 병원까지 이송되지 못한 채 사망했다고 밝혔다.
그녀를 이송하려고 도착한 구급차가 교통체증에 갇혀 어쩔 수 없이 일단 환자를 모스크로 옮겼으나 소생하지 못한 것이다.
그러나 리즈끼 경정은 문제의 여성이 교통체증 때문에 오도가도 못하게 되어 사망한 것이 아니라 기저질환으로 인한 사망일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구급차가 교통정체에 막혀 인근 병원까지 가지 못했다는 것만은 분명한 사실이다.
자카르타 수도권 주민들이 휴일이나 주말에 즐겨 찾는 뿐짝은 유명한 관광지인 동시에 극악한 교통상황으로 악명으로 떨친 지 오래다. 더욱이 이번엔 무함마드 선지자 탄신일인 월요일(9월 16일)까지 이어지는 긴 연휴로 뿐짝의 주말 교통상황은 그 어느 때보다도 심각했다.
경찰 집계에 따르면 월요일 하루 동안 뿐짝을 지나간 차량은 14만 대에 달했는데 이는 해당 지역 도로가 수용할 수 있는 최대치 차량 숫자의 두 배를 훌쩍 넘는 수치다.
수천 대의 오토바이와 자동차가 수 킬로미터에 걸쳐 도로에서 움직이지 못한 채 장사진을 친 영상이 일요일부터 소셜 미디어를 통해 퍼져 나갔다. 많은 이들이 8~14시간씩 뿐짝 도로 위에서 꼼짝달싹하지 못했다.
경찰은 교통체증 완화를 위해 월요일 이른 아침부터 뿐짝으로 향하는 진입로를 봉쇄했고 연휴를 맞아 뿐짝으로 향하던 차량들에게 다른 방문지를 찾으라고 강요하는 상황도 벌어졌다.
보고르 경찰서 교통과가 9월 14일(토)부터 9월 16일(월)까지의 연휴기간 중 뿐짝 지역에 차량 홀짝제 운행, 일방통행 시스템을 적용해 진입차량 숫자를 제한하고 차량 흐름을 통제하려 했지만 사실상 전혀 효과를 보지 못했다.[자카르타포스트/자카르타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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