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코위 차남 전용기 향응 의혹에 '쉴드' 치는 대통령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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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22일 수천 명의 시민들은 조코위 차남 까에상 빵아릅의 출마를 가능케 하도록 의회가 선거법을 개정하려는 것을 취소할 것을 촉구하는 시위를 벌였다.(사진=자카르타경제신문/Aditya)
인도네시아 대통령궁 소통국장(PCO) 하산 나스비는 대통령 차남이자 인도네시아연대당(PSI) 당대표인 까에상 빵아릅의 전용기 향응 의혹과 관련해 적극적인 방어에 나섰다.
그는 해당 문제에 대한 대중의 반응이 까에상이
공직자도 아닌데 너무 몰아붙이고 있다는 반응을 보이면서 사실 전용기를 가장 많이 사용하는 사람은 인도네시아 제5대
대통령이자 투쟁민주당 총재인 메가와띠 수까르노뿌뜨리라며 대중의 화살을 다른 곳으로 돌렸다.
그는 자신의 개인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
메가와띠가 자가용 비행기를 타고 국내외로 날아다니는 것을 우리 모두 자주 보고 있지만 아무도 문제삼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투쟁민주당 총수인 메가와띠는 현재 공직자가 아니고 인류개발문화조정장관을 역임한 현 국회의장 뿌안 마하라니의
어머니일 뿐인데 이는 까에상 역시 대통령의 가족인 민간인일 뿐이라는 입장과 다를 바 없다는 것이다.
그는 까에상을 문제를 삼으려면 고위 공무원
재직 기간 중 개인 전용기를 탔던 마흐푸드 MD 전 장관을 먼저 도마 위에 올려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도
서슴지 않았다. 마흐푸드는 유숩 깔라 전부통령의 개인 전용기를 자주 빌려 탔다고 스스로 언급한 적이
있다.
그는 현직 고위 공무원이면서도 개인 전용기를 사용한 이들이 얼마든지 많지만 그 누구에게도 지금 까에상에게 하는 것처럼 언론과 매체들이 호들갑을 떨지 않았다며 보도의 공평성을 지적했다.
이 모든 것이 해당 사건을 선정적으로 부각해 여론을 불리하게 몰고 가려는 매체들이 까에상을 인민재판에 붙인
것이라고 규정했다. 뿐만 아니라 까에상이나 대통령 가족들을 혐오하는 일단의 세력들이 이번 까에상의 전용기
향응 의혹을 지렛대 삼아 혐오 감정을 극대화하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메가와띠나 마흐푸드 전 장관, 뿌안 마하라니 등이 전용기를 탈 때엔 아무 말도 하지 않던 사람들이 까에상에게만 갑자기 분노하고 있다며 배후
세력의 존재를 시사하는 듯한 발언도 덧붙였다.
그는 더 나아가 까에상이 검소한 생활을 하는
인물이라고 치켜세웠다. 지난 독립기념일 행사를 동깔리만딴 누산따라 신수도에서 가진 후 자카르타로 돌아오는
비행기에서 줄끼플리 하산 무역부장관을 비롯한 일단의 장관들과 국영방송사 TVRI 사장까지 모두 비즈니스석에
앉은 반면 까에상 만은 이코노미석을 사용한 것이 그의 검소함을 단적으로 보여준 사례라는 것이다. 이맘
브로또스노 TVRI 사장이 비즈니스석의 자기 자리와 바꿔주겠다고 했음에도 까에상이 이를 거절했다고 당시
상황을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까에상이 전용기를 타고 미국을 다녀온 것에
대해 하스비는 원래 까에상이 8월 20일 미국에 가려고 했으나 18일에 미국에 가는 친구가 자신의 전용기로 함께 다녀올 것을 제안해 이를 수용한 것이며 그가 미국에서 여러
경유지를 거친 것은 자신의 일정을 주장한 것이 아니라 친구의 일정을 따라 움직였음을 뜻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즉 까에상 부부가 개인 제트기로 미국에 다녀온 것은 까에상이 쾌락주의적 생활을 즐겨 일부러 호화로운 전용기를 단독으로 사용하고 누군가 그 비용을 부담한 것이 아니라 어차피 미국 일정이 있는 친구와 함께 그의 전용기를 타 오히려 비용을 절약함으로써 검소함을 몸소 실천한 것이란 주장이다.
이와 별도로 인도네시아연대당(PSI) 정치인 프란신 위조요(Francine Widjojo)는 지난 17일(화) 까에상 당대표가 해당 사건 관련 부패척결위원회(KPK)에 출두한 것에 대해 까에상이 KPK의 공식 소환요청을 받지 않은 상태에서 자발적으로 출두해 조사를 받은 것은 부패 의혹을 받고 있는 모든 공직자들이 본받아야 할 모범적인 행동이었다고 칭송했다.[CNN인도네시아/자카르타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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