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카르타 시범 무상급식 도시락, 엘리트 학교 선정 논란...기브란 맘엔 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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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9일(수) 남부 자카르타 SMA 70 고등학교의 한 학생이 무상 영양식 프로그램 시범사업으로 나온 닭고기 테리야키, 달걀, 감자 케이크, 두부, 샐러드, 바나나로 이루어진 도시락을 먹고 있다. (사진=꼼빠스닷컴/FirdaJanati)
지난 9일(수) 남부 자카르타의 SMA 70 고등학교에서 무료 영양식 프로그램(이하 무상급식) 시범을 하기로 한 결정에 대해 엘리트 고등학교에서 시범사업을 하는 것이 적절치 않다는 세간의 비판 여론이 일자 자카르타 주정부 교육국이 진화에 나섰다.
뿌르워수실로 부국장은 교육현장에 학군 정책이 적용된 후 신입생 입학 경로가 다양해짐에 따라 SMA 70 고등학교도 더 이상 특정 클라스의 학생들 전용이 아닌 다양한 클라스 학생들의 학교가 되었다며 ‘엘리트들만 다니는 학교’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모든 계층의 학생들이 뒤섞여 있어 지금은 중-하 소득층 학생들도 이 학교를 다니고 있다는 것이다.
정부는 내년 1월부터 학생, 임산부, 유아들을 대상으로 한 무상급식 프로그램을 시작해 궁극적으로 8,290만 명 수혜자 전원에게 혜택이 돌아가도록 할 계획이며 그렇게 되면 하루 무상급식 예산을 1.2조 루피아(약 1,000억 원)에 이르게 된다.
뿌르워수실로 부국장은 특별한 검토를 근거로 SMA 70 고등학교를 시범학교로 선정한 것이 아니며 각 지역별로 프로그램 시범학교를 스스로 선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자카르타 교육국은 시범학교 선정에 전혀 개입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어쨌든 시범학교 선정에 대해 각자 다른 생각을 갖는 것은 개개인의 자유지만 거기 음모와 특혜가 숨어있다고 비판하는 것은 그들 개인의 구태의연한 생각일 뿐이라며 뿌르워수실로 부국장은 세간의 비판을 완고한 편견이라고 일축했다.
그렇게 비난이 이는 가운데 기브란 라까부밍 라까 부통령 당선자는 SMA 70 고등학교를 방문해 무상급식 시범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것을 보며 자기가 본 것 중 ‘가장 호화로운’ 메뉴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무료급식 도시락엔 밥은 물론 치킨 테리야키, 달걀, 감자 케이크, 두부, 샐러드, 바나나 등으로 구성되었기 때문이다.
SMA 70 고등학교 방문 중 기브란은 “오늘의 메뉴는 내가 본 것 중 가장 화려한 것에 속한다. 지난 주에 함발랑, 센툴 등지에서 여러 학교들을 방문해 보았지만 오늘 급식의 메뉴 구성이 가장 완벽하다.”고 말했다.
기브란은 내년에 무상급식 프로그램을 본격적으로 시행하기 앞서 시범학교들의 테스트를 통해 학생들과 교사, 학부모, 학교위원회 위원들의 반응을 청취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그는 각 메뉴의 가격이 각각의 지역에 따라 다를 수 있음을 인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테스트 메뉴들은 각각 다른 특징들을 가지고 있어 예를 들어 오늘의 시범 프로그램 도시락 비용이 2만5천루피아(약 2,100원)라고 했을 때 다른 곳에서의 시범 테스트엔 도시락 당 1만5천 루피아(약 1,300원)일 수도 있다. 다양한 테스트를 하다 보니 그렇게 된다는 것이다.
헤루 부디 하르또노 자카르타 주지사 직무대행은 이날 시범 무상급식을 위해 SMA 70 고등학교 학생 수에 맞춰 1,075개의 점심식사 도시락을 준비했다.
그는 주정부가 1만5천 루피아(약 1,300원)짜리, 2만 루피아(약 1,700원)짜리, 2만5천 루피아(약 2,100원)짜리의 여러 도시락들을 시험해 보고 있으며 나중에 그중 중앙정부가 지정하는 것으로 진행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자카르타포스트/자카르타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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