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보워 내각 사무처장에 35세 현역 육군소령 기용...군 직위는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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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내각 사무처장에 임명된 떼디 인드라 위자야 소령 (사진=꼼빠스닷컴 유튜브 영상 캡처)
인도네시아 육군 공보처장인 와휴 유다야나 준장은 지난 21일 떼디 인드라 위자야(Teddy Indra Wijaya) 소령이 메라뿌띠 내각의 내각 사무처장(Seskab)으로 입각했으나 여전히 현역 군장교의 지위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떼디 소령이 기용된 내각 사무처장이란 직위가 군이 공식적으로 인정하는 ‘육군 조직 외의 업무 범위’에 포함되므로 겸직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21일 꼼빠스닷컴에 따르면, 와휴 준장은 쁘라보워 정부의 내각 사무처장은 전임자 쁘라모노 아눙의 시기처럼 장관 반열이 아니라 국무부(Kemensetneg) 산하의 직위로 격하되어 대통령의 군사보좌관(Setmilpres)처럼 현역 장교가 당연히 맡을 수 있는 보직이 되었으므로 떼디 소령이 해당 직책을 맡기 위해 굳이 전역하거나 군복을 벗을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대통령 뜻에 따라 내각 전체를 조율하는 일을 하는 내각 사무처장 직위를 현역 군인, 그것도 장성이 아닌 상대적으로 낮은 계급인 소령이 맡는 경우는 매우 이례적이다. 수하르또 하야 후 개혁시대에 들어선 이래 소령 출신으로 유력 정치인으로 성장한 이는 수실로 밤방 유도요노 전 대통령 장남으로 민주당 당대표 겸 이번 정부 인프라지역개발조정부 장관이 된 아구스 하리무르띠 유도요노가 거의 유일하다.
그린드라당 상임 당대표 수프미 다스코 아흐맛도 내각 사무처장을 국무장관 휘하에 두어 현역 군 장교가 맡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발언한 바 있다.
규정에 따라 국무부 산하에는 군사보좌관, 개인보좌관 등의 직위에 현역 군인을 기용할 수 있는데 이들의 지위는 장관급이 아니라 국장급인 2급 공무원(eselon 2)이며 군대로 치면 최대 준장 계급까지 해당한다고 다스코는 설명했다. 그 말에 따르면 이전보다 세 단계가량 위상이 격하된 셈이다
그러나 내각 사무처장 직위는 중량감 넘치는 투쟁민주당 정치인 쁘라모노 아눙이 이번 지방선거에서 자카르타 주지사 후보로 출마하기 위해 사퇴하기 전까지 조코 위도도 정권 10년 내내 역임했던 것으로 내각 전체를 아우를 수 있는 영향력과 정치력을 필요로 하는 자리로 알려져 있다.
쁘라보워 대통령이 취임과 동시에 떼디 소령을 내각 사무처장에 임명한 것에 대해 그 선발과정과 이유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았다.
한편 이민교정부 장관이 된 아구스 안드리안또 전 경찰청 부청장과 행정혁신관료개혁부 차관으로 발탁된 뿌르와르디 아리안또 치안정감은 모두 입각을 위해 경찰 제복을 벗었다.[꼼빠스닷컴/자카르타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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