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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니 검찰, 애인살해범에 무죄 선고한 판사 3명 체포

사건∙사고 작성일2024-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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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포되어 동부자바 검찰청에 이송된 세 명의 판사 중 한 명 (사진=CNN 인도네시아/ Farid) 

 

인도네시아 검찰은 수많은 정황증거에도 불구하고 애인 살해혐의 용의자 로날드 따누르에게 무죄를 선고한 판사 3명이 지난 23() 별도의 함정수사를 통해 범죄현장에서 체포됐다고 발표했다.

 

체포된 세 명의 판사들은 에린뚜아 다마닉(Erintuah Damanik), 망아뿔(Mangapul), 하리 하닌디요(Hari Hanindyo).

 

23일 꼼빠스닷컴에 따르면, 대검찰청 특별형사범죄담당 차장(Jampidsus) 페브리 아드리안샤는 이들을 어떤 상황에서 현장 체포한 것인지 분명하게 밝히지 않았지만 이들이 로날드 따누르를 무죄방면한 것과 관련이 있다는 사실은 부인하지 않았다.

 

현장에서 이들 세 명의 판사들 외에 여성도 한 명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으나 검찰 측은 여성의 신원을 공개하지 않았다.

 

동부자바 고등검찰청 법률정보센터장 윈두 수기아르또는 이들이 동부자바에서 체포됐고 일단 동부자바 검찰청에서 일차적인 심문을 받은 후 자카르타의 대검찰청으로 이송될 것이라고 밝혔다.

 

2024년 7월에 무죄를 선고받은 문제의 그레고리우스 로널드 따누르는 애인 디니 세라 아쁘리얀띠(29)를 무자비하게 살해한 혐의로 체포되어 재판에 회부되었다. 하지만 그가 무죄로 풀려날 수 있었던 것은 아버지인 당시 현직 국회의원의 후광 때문이란 여론이 지배적이었다.

 

당시 판사들은 피해자의 사망이 로날드 따누르의 폭행에 의한 것이 아니라 음주 및 지병 때문이라는 납득할 수 없는 판단을 근거로 용의자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관과 배석판사로 참여한 세 명의 판사들은 제기된 충분하고도 명백한 증거들을 제대로 고려하지 않은 채 무죄판결을 내렸다는 비난을 받았고 사법위원회도 이들 판사들이 직무윤리강령을 심각하게 위반했다며 해임을 권고한 상태였다.


검찰은 이와 별도로 자카르타와 수라바야, 스마랑 등에 산재한 이들의 집과 아파트 여섯 곳을 압수수색해 인도네시아 루피아화, 미화, 싱가포르 달러화 등 총 200억 루피아(약 17억4,200만 원)가 넘는 현금도 압수했다.

 

대검찰청 특수범죄담당차장실(Jampidsus) 산하의 압둘 코하르 수사국장은 로날드 따누르 본인이나 그의 친인척들이 연루된 증거가 확보될 경우 그들도 용의자 신분으로 기소될 것이라고 밝혔다.

 

마침 공교롭게도 대법원이 수라바야 지방법원에서의 해당 무죄판결을 취소하고 피고인 로날드 따누르에게 징역 5년을 선고했다는 소식이 지난 22() 알려졌다.[꼼빠스닷컴/자카르타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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