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 검찰, 애인 살해범 무죄선고 관련 뇌물수수 배후자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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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검찰청특별범죄 수사국장 압둘 코하르(왼쪽 세 번째)가 다른 검찰청 직원들과 함께 10월 25일(금) 대검찰청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용의자 자로프 리짜르의 집에서 압수한 증거품들을 보여주고 있다.(사진=안따라/Nadia Putri Rahmani)
인도네시아 검찰은 수라바야 지방법원 판사들이 뇌물을 받고 애인 살해범 로날드 따누르를 하급심에서 무죄선고를 내린 사건과 관련해 그 배후의 인물로 대법원 사법재판 교육훈련국장(Kabadiklat Kumdil)으로 10년간 근무한 자로프 리짜르(Zarof Ricar)를 전격 체포했다고 발표했다.
사법재판 교육훈련국은 법조인들의 교육 프로그램 및 훈련을 제공하는 대법원 내 공식 조직이다.
25일
안따라뉴스에 따르면, 대검찰청 특수범죄수사국(Jampidsus) 압둘
코하르 차장은 대검찰청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자로프가 대법원 해당 직책에서 근무하는 동안 많은 사건들 처리와 관련한 청탁을 받으며 현금 형태의
뇌물을 지속적으로 수수해 왔다고 밝혔다.
검찰은 애인을 폭행, 살해한 로날드 따누르의 변호인이자 해당 사건 용의자 중 한 명으로 입건된 LR과 자로프가 로날드의 대법원 무죄 선고를 위해 모의했다는 혐의를 잡고 자카르타 스나얀 지역에 있는 자로프의 자택을 압수수색해 증거품을 확보했다.
LR은
로날드 따누르 사건의 상고심을 심리하던 대법원 판사장에게 뇌물을 주기 위해 자로프에게 50억 루피아(약 4억3,500만 원)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로프의 집을 압수수색한 수사관들은 57억2,500만 루피아(약 5억 원), 7,450만 싱가포르 달러, 미화 190만 달러, 48만
홍콩 달러 및 7만1,200 유로 등 다양한 통화의 현금다발을
찾아내 압수했다.이를 합산하여 루피아화로 환산한 금액은 9,200억
루피아(약 800억 원)가
넘는다.
이외에도 국영광산회사인 안땀(Antam)에서 만든 51킬로그램의 금괴도 함께 압수했다.
심문과정에서 자로프는 자택에 보관해온 막대한
액수의 금품을 자신이 2012년부터 2022년 사이의 10년간 모은 것이라고 자백했다. 그는 2022년 은퇴하면서는 더 이상 뇌물수수를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 모든 것을 이른바 ‘사건관리’를 해준 대가로 받았다고 인정했으나 그 사건들의 내역을 묻는
수사관의 질문에는 ‘너무 많아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하르 차장은 자로프의 추가적인 자금세탁범죄(TPPU)를 조사하고 있으며 수사결과를 지켜볼 것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자로프와 LR을 피고 로날드 따누르가 애인인 디니 세라 아프리얀띠를 살해한 사건의 상고심에서 이를 심리하는 대법원 판사장을
뇌물로 매수하려 공모한 사건의 용의자로 입건했다.
자로프는 수사를 위해 대검찰청 구치소에 구금됐다. 법정 구금기간은 20일이며 이후 법원의 결정을 얻어 공식적으로 구속 절차가 진행된다. 한편 LR은 지방법원 재판 단계에서 로날드 따누르 무죄선고를 얻어내기 위해 세 명의 판사를 매수한 혐의로 이미 구속된 상태다. [안따라뉴스/자카르타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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